지구 온난화(환경관련 자료)

[환경] 탄소 제로! ‘무공해 도시’ 건설, 세계가 뛰고 있다 ...1

SOLAR TRADE 2008. 7.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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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탄소 제로! ‘무공해 도시’ 건설, 세계가 뛰고 있다
21세기는 ‘저탄소’ 아닌 ‘제로 탄소’ 경제 시대
“탄소 배출 전혀 없는 도시 만들자” 앞다퉈 추진
석유의 땅 아부다비도 2016년 석유 한 방울 안 쓰는 도시 완공
20세기는 ‘탄소 경제의 시대’였다. 화석연료를 태워 산업화를 일궈냈다.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한다는 것은 산업화에 성공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탄소경제는 지난 100년 동안 지구 평균온도를 0.7℃ 올리는 부작용을 낳았다. 이제는 ‘저(低)탄소 경제’다.

2005년 2월 16일 발효된 교토의정서는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시장원리를 도입했다. ‘교토메커니즘(Kyoto Mechanism)’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만들어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에 가격을 매겨 서로 사고팔 수 있게 했다. 온실가스를 감축 목표보다 적게 배출한 나라는 목표량과 배출량의 차이만큼을 ‘배출권’으로 다른 나라에 팔 수 있다. 목표보다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 국가는 이 배출권을 사서 감축목표를 채워야 한다. 지구온난화 문제를 ‘시장의 힘’을 빌려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제도다.

▲ ‘탄소 제로 도시’는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다. 사진은 캐나다 퀘백주 노르다이 풍력발전소. /photo 조선일보 DB
탄소배출권 사업은 또 다른 비즈니스를 탄생시키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해야 돈이 된다. 아니 이산화탄소를 줄이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 세계의 기업은 앞다퉈 ‘이산화탄소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처방은 이산화탄소 잡는 녹색기술(GT·Green Technology)이다.  궁극적으로는 저탄소 경제를 뛰어넘어 ‘제로(0) 탄소 경제’를 만드는 것이다.

‘제로 탄소 경제’를 위한 일환책으로 세계는 ‘탄소 제로 도시(Zero-Carbon City)’를 선택했다. ‘탄소 제로 도시’란 석유나 석탄을 쓰지 않아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거나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청정에너지를 자체 생산해 탄소 배출 효과를 상쇄하는 환경도시를 말한다. 즉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도시’의 건설이다.

본격적인 탄소 제로 도시는 2002년 영국 런던 외곽 서튼 지구에 건설된 ‘베드제드(BedZED)’다. 2002년 완공된 베드제드 주거지역은 약 100채의 단독·연립 주택으로 이뤄졌고, 태양열과 풍력 등 청정에너지로 동력을 확보하도록 돼 있다. 이곳에는 산업쓰레기를 재활용하는 소규모 열전력 발전소도 있다. 수년간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지금은 생태·관광 도시로 자리 잡았다. 이 베드제드를 미래 주거 환경의 모델로 삼은 ‘친환경 주택 10만호 건설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최대 무공해 신도시 아부다비 ‘마스다르’

여의도 크기에 5만명 거주, 가운데엔 거대한 태양열 발전소
풍력·지열도 활용해 전기 생산… 무인 전기자동차만 운행

탄소 제로 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인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 건설이다. 이 도시 건설에는 220억달러(약 22조원)가 투입되고, 석유나 석탄 등 탄소가스를 배출하는 화석 에너지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2016년쯤 완공될 마스다르 시티의 모습은 아랍 고대풍 정취와 현대 기술력이 결합한 도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성벽으로 외곽을 감싸고 보행도로를 조밀하게 만들어 고대 도시를 연상케 하지만, 도시 가운데는 거대한 태양열 발전소가 들어서 에너지 공급을 담당한다. 곳곳에 풍력발전소도 설치해 걸프만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최대한 이용하게 된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는 면적이 8만3600㎢로 남한(9만9646㎢)보다 약간 작은 정도지만, 전 세계 석유 매장량의 11%(세계 3위)와 천연가스 매장량의 5%(세계 4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가장 큰 토후국인 아부다비(7만7000㎢)에서 85%의 석유를 생산한다. 무진장한 석유자원을 땅속에 깔고 앉은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가 석유 한 방울 쓰지 않는 세계 최초의 ‘카본-프리 시티(Carbon-free City·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도시)’ 건설에 도전한 것이다.

아부다비시는 시내에 여의도 면적(8.4㎢)보다 조금 작은 7㎢의 무공해 신도시 ‘마스다르’를 건설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5월 9일 첫 삽을 뜨고 공사에 착수했다. 아부다비 인근 사막에 짓는 이 도시는 주민 약 5만명이 거주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1500여 기업체도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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