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환경관련 자료)

[환경] 탄소 제로! ‘무공해 도시’ 건설, 세계가 뛰고 있다 ...2

SOLAR TRADE 2008. 7. 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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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탄소 제로! ‘무공해 도시’ 건설, 세계가 뛰고 있다
21세기는 ‘저탄소’ 아닌 ‘제로 탄소’ 경제 시대
“탄소 배출 전혀 없는 도시 만들자” 앞다퉈 추진
석유의 땅 아부다비도 2016년 석유 한 방울 안 쓰는 도시 완공
전기 생산은 풍력과 태양열, 지열로만 한다. 박막 태양전지를 지붕과 벽의 소재로 사용해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를 태양에서 얻고, 자연 통풍이 잘 되도록 건물과 길, 녹지를 배치할 계획이다. 대부분의 에너지는 태양광(82%)에서 얻고, 일부는 쓰레기에서 얻은 재생에너지(17%)나 풍력에너지(1%)에서 공급 받는다는 것이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에너지를 얻기 위해 음식물쓰레기를 연소할 경우 음식물쓰레기가 매립지에서 부패하는 것보다 10배나 더 낮은 비율의 온실가스만 배출된다.

거리는 보행자 위주로 설계한다. 뜨거운 태양빛을 피하기 위해 모든 보도와 골목에 그늘을 드리울 예정이다. 그늘이 지는 영역을 극대화하기 위해 동북 방향에서 서남쪽으로 정렬된 좁은 도로 같은 도시 디자인을 택할 예정이다. 에너지 수요를 더욱 줄이기 위함이기도 하다. 냉방 시스템에도 압축기 대신 태양열을 이용하는 흡수냉각기를 사용할 생각이다.


▲ ◀ 지난 6월 22일 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도 아부다비의 국립전시관에서 방문객들이 세계 최대 규모 ‘탄소 제로 도시’가 될 마스다르 시티의 모형을 둘러보고 있다. /photo 조선일보 DB

대중교통수단으로는 배터리로 움직이는 무인 전기자동차가 사용된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차량의 운행은 금지한다. 전기자동차는 재생에너지에서 얻은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한다. 무인 전기자동차는 행선지를 입력하면 자동운전시스템에 따라 승객을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데려다 준다. 대중 교통시설도 충분히 마련해 시내 어느 곳에서나 반경 200m 안에 전기버스 등이 다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 중심부를 관통해 운영될 경량 철도시스템이 아부다비의 나머지 지역을 연결하고, 도시 내에서는 태양열 집열판으로 동력이 공급되는 소형 차량이 운영된다.

식수와 용수의 사용량도 최소로 유지해 담수화에 들어가는 전력을 절약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이 도시는 기존 도시에 비해 에너지를 약 75%나 덜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우리가 쓰는 에너지의 4분의 1만 사용하여 도시를 움직이는 것이다.

무공해 도시에는 시민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하기 위해 도시 전역에 유비쿼터스 센서도 설치된다. 에너지 사용량 확인 시스템을 설치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초과한 시민에게는 센서를 통해 ‘벌금을 내야 한다’고 실시간으로 경고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한다. 공과금을 걱정하라는 경고가 울리게 되니, 자연적으로 에너지를 아끼지 않고는 못 배길 게다.

마스다르 신도시 건설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도시 개발과 건축의 중심지로 자리잡은 아랍에미리트가 미래도시의 표본을 제시하기 위해 야심 차게 추진해 온 프로젝트 중 하나이다. ‘마스다르 시티’가 건설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유국 중 국민 1인당 온실가스 배출 1위’라는 아랍에미리트의 불명예도 어느 정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마스다르 건설에는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과 피아트,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공해 배출 대기업들이 참가한다. 도시가 완공되면 이 기업들은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보너스로 받게 된다.

아부다비는 탄화수소 부문에서 50년 가까이 선두의 입지를 유지하고 있다. ‘탄소 제로 도시’ 프로젝트의 주요 목적 중 하나는 아부다비의 에너지 부문 선두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에너지 혁신과 지식재산권을 토대로 아부다비를 미래 에너지 솔루션의 지역센터 겸 글로벌 센터로 부상시키는 데 있다. 도시 설계에 참여한 미국 MIT의 찰스 쿠니 교수는 “이 도시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최신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각국 움직임

중국·리비아·영국·덴마크·중동… “국가 생존 달렸다”
한국도 무안 기업도시 등에서 태양열·재생에너지 활용

점점 커가는 ‘탄소시장’은 기업에는 힘겹게 넘어야 할 ‘무역장벽’인 동시에 가능성 높은 ‘잠재력을 가진 시장’이다. 이산화탄소에 발목을 잡혀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성장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두 갈림길에서 방향을 이끄는 ‘나침반’이 탄소 제로 기술이다.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산업 분야는 신재생에너지 쪽이다.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신재생에너지는 화석연료를 대체한 효과만큼 이산화탄소 감축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아부다비 외에도 세계 곳곳에는 탄소 제로 기술에 의한 크고 작은 탄소 제로 도시가 추진되고 있다. 중국, 리비아, 캐나다, 덴마크, 영국, 중동 등 많은 국가가 친환경 이미지를 위해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와 무안 기업도시가 친환경 탄소 제로 도시로 조성된다. 엄밀하게 말하면 ‘탄소 중립 도시(Carbon-Neutral City)’이지만, 이산화탄소 증가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의미에서 같은 표현이다. 탄소 중립은 배출되는 탄소의 양만큼 나무를 심거나 재생에너지 개발 등에 투자하자는 운동을 말한다. 이들 도시에는 앞으로 친환경 건축양식을 도입하고, 자연지형을 활용한 공기순환형 건물배치로 에너지 저소비형 도시로 설계된다. 특히 화석에너지를 줄이는 대신 태양열과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와 폐기물 소각열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이게 된다. 이와 함께 허브 휴양단지와 공원녹지에 대규모의 푸른 숲이 조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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