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롭게..

결혼 _ 결혼반지가 중요하냐? _ 예물보다 중요한 것_살아보니 중요한건 따로 있더라 _ '아빠'의 생각에 따라 많은 것들이 변한다 _ 집 밖에서

SOLAR TRADE 2023. 6. 20.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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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하늘 _ 가족여행 중

- 결혼 프로포즈, 예물반지, 신혼집, +...... 
  중요한 것들을 많이 빼먹고 시작했다... 
 프로포즈를 해야하는데.. TV에서 보이는 것 처럼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았지만... 어쩔 수 없었지.. 가진게 너무 없어서..  할 수가 없더라..  
그렇게 시작했는데도 함께 해준 아내에게 고마워서.... '살면서 하나하나 값아 가야지..'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사람 생각이라는게 살면서 변하고, 귀찮아 지는 것도 맞지만.. 
그래도. 자주 되뇌이며 노력하려고 한다.... 진짜.. '사나이'다운 사람으로 살고 싶어서.. 
내 여자 하나 만족시켜주지 못하는게...... 나가서 멋진 척, 있는 척, 가진 척, 잘난 척 하면 뭐하겠냐.. 
 
- 프로포즈를 못해서... 
 밥을 내가 한다... 요리도 내가한다... 당연히 설거지도 내가 한다... 
 물론.. 아내도 한다..... ........... 가끔...
 솔직히.... 가끔가다가 짜증이 나기도 한다.... 하루종일 운전하며 700KM 를 돌아왔는데.. .
 집에오자마자 허겁지겁 저녁을 차리고... 반찬을 한두가지 해서.. 먹이고.. 치우고 .. 설거지하고... 
 그래도....... 
 '가정부가 모든걸 해주도록' 못해주는 죄책감에.. 그냥 한다..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그깟거.... 밥하고 설거지 못해주겠냐? 

 
 - 키크고 멋진 남자가 아니라서....... 그게 미안해서..  
  어디가서 아내 친구들 만나면.. '키 크고 멋진 남편 있어서 좋겠다'는 부러움은.. 평생 살 수 없으니.. 
   그게 미안해서.. '좋은 남자랑 사는구나'정도의 말은 듣게 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더 노력하고 산다.... 조금더 다정하게.. 따뜻하게.. 관심기울여 주려고 하는데.. 
   뭐.. 항상 부족하긴하겠지.. 
 
 - 보란듯이 아파트 전세집 하나 구해서 결혼하지도 못한 죄로.. 
   '아무것도' 안하고 산다.. 
    골프도 안치고, 취미도 없다, 
    취미는 요리요, 특기는 아이들 돌보기다... 
    주말에는 청소하고, 세차하고.... 항상 가족들과 함께 한다.. (물론 가족들이 무조건 그걸 좋아하는건 아닐수도 있다)
   버는돈은.. 모조리 아내에게 주고(항상 부족하지. ㅜㅜ)
   용돈은.... 딱 필수아니면 거의 안쓴다..  술은 거의 집에서만 반주로 마시고....
   
  - 우리도 싸운다.. 
     성격차이도 있고, 안 맞는 부분도 있고, 아이들 키우다가 의견 충돌도 있다.. 
     뭐 알잖아.. 살다보면 누구나 싸울 수있잖아.... 눈에 넣어도 안아픈 아이들과도 언쟁을 하는데.. 
    아내와 가끔 안 다투는건 말이 안되겠지.. 
    그런데.. 

    싸우고 나면.. 내 마음이 지옥이 되는것 같아서... 안싸울려고.. 참 노력많이 한다.. 

    나가서 남들하고 싸우고, 성격안맞아서 싸우고, 정치색 달라서 싸우면서 푼다.. 
    집에서는...... 안싸울려고... 
    아껴뒀다가.. 나가서 많이 싸워야지.. 집에서 큰소리치고 싸워서 이기면 뭐하냐. ㅜㅜ
    

가족여행 중 사진

 
- 아주 사소한걸.... 제대로 잘 하고 싶다.. 
  아무도 안알아줘도.. 그냥.... 평온함을 느낄 수 있도록 살아가는게.. 나한텐 기쁨이고 행복인데.. 
  아내의 맘은 또 다를 수도 있겠지... 그걸 백프로 채워주지는 못하니.. 미안할 따름이고.. 
  가끔은 나도.. '사랑받고 싶다', '결혼했는데도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괜찮아.. 
  결혼도 못했으면.... 지금쯤 백만배는 더 외로웠을 꺼야.. 
 
 - 결혼초기에.... 어릴때 살아오던 버릇 못 고쳐서.. 아내랑 더 많이 싸웠는가보다.. 
   그걸 다 참고.... 이해하고 살아주는게 고마워서.. 이제는 안그럴려고.. 
   그냥.... 한두가지 포기하고 살면 참 편하다.. 
   괜찮아...... 그래도 내가 장가는 갔잖아..  !!!
 
 
 - 참 없이 시작했다.. 
    가진것도 없이, 배운것도 없이, 학벌도 없이, 기술도 없이... 
    그런데도 좋다고 결혼해준 아내가 고마워서...
    평생 값으면서 살려고.... 
   위해주면서..ㅇ ㅏ껴주면서 살아야지.. 
   항상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살려고.. 
    무언가 엄청난 이벤트가 아니더라도.. 
    밥해먹이고, 청소하고, 설걷이하고, 강아지 산책시키고, 씯기고.. 
    아이들 케어하고, 나가서 뻘짓 안하고....... 

    소소하게나마... 그렇게 위해주면서 살려고.. 

 

가족여행 중

 

- 아빠가 화가나면..... .어린 아이에게 집은 지옥이 된다... 

   모든 아빠가.. '좋은 아빠'는 아니라는걸 알았고,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게 아니라는걸 안다.. 
   물론... 나도 언제나 최선일 수는 없다는것도 인정한다. 
   그래도.... 내가 조금만 더 희생하면.. 내 가족이 조금더 행복해 지지 않을까?
   나도 나가서 친구만나서 놀고 싶고, 술도 먹고, 돈도쓰고, 애인도 만들고 싶을수도 있겠지.. 
 단, 그만큼 가족들에게 소홀해 지는건.. 맞지 않은가?
 그냥.. 그런 사소한것을.. 조금씩만 더 노력해 보려고 한다.. 
  정답은 모르겠지만.. 
 
 - 그래도 항상 부족하지... 잘 알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부족하다.... 
  그 노력이 내 생각의 최선일 뿐이니.... 
  백프로 가족에게, 아내에게 맞춰주고 싶은데... 못 그럴때가 더 많을테고 많이 부족하겠지.. 
  그러니.. 

  함께 사는동안..... 아주 조금씩만 이라도 더 노력하고 살아보려고 한다.. 

  '밥 먹고 눕고 싶은데 설걷이 하기'
 '자료고 누웠는데 불꺼야 한다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불끄고 오기'
 '빨래 다 되었다고 땡땡 소리들리면 모른척 하지않고 달려가서 건조기에 넣고 돌리기'
 '음식물 쓰레기, 집안 쓰레기 아내에게 들려 내보내지 않고 잘 치우기'
 (우리아내에게 '음식물 쓰레기 버린적 있냐고 물어봤더니..  자신있게 '있다'고 하더라.. 언제냐고 물으니.. '오빠 없으면 내가 버리지'라고 하더라......  주말부부한지.... 7년이 넘었다. .ㅜㅜ )
 '가끔 차에 타기전에 문 열어주기..' (꼬실때는 하면서 결혼하고 안하는게 보기 싫어서)
 '가끔 눈이 마주치면 깜짝 깜짝 놀라주기..  - 왜 아직도 이렇게 예뻐?-'
 '주말마다 이불털기... '
  이런.. 
  아주 사소한 것들을.... 지치지 않고 해보려고 한다... 
  할수 있는게... 겨우 이런 것들 뿐이라서.. 

아이들 어릴 때.. _ 가족여행 중
이랬던 아들이.. 이젠 90KG이 넘어요.

 
 아차... 다음엔 해외 가족여행 후기도 적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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