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하우스

패시브하우스, 에너지자족 목표 '명품건축'

SOLAR TRADE 2009. 11. 1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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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시브하우스, 에너지자족 목표 '명품건축'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 15kWh/㎡a인 1.5ℓ 하우스
'열교'에 대한 면밀한 검토…에너지 정량화 필요
[126호] 2009년 11월 18일 (수) 08:02:18 이나영 기자 nylee@e2news.com

[이투뉴스 이나영 기자] "지금은 패시브하우스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윤용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는 17일 서울시 논현동 건설공제조합에서 열린 '패시브하우스 기술 세미나'에서 지구상에 존재하는 연료의 유한함을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 윤용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가 패시브하우스의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 박사는 "가스나 우라늄은 50년, 석탄은 250년 정도가 지나면 고갈되지만 태양에너지는 유한하게 이용 가능하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 패러다임을 태양광·태양열 발전 등 탄소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시스템으로 변화시켜 지구의 CO₂를 저감시켜야 한다"며 "이는 건설 업계의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 윤용상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윤 박사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로 IEA(국제에너지기구) 제로 에미션 빌딩을 예로 들었다.

제로 에미션 빌딩은 에너지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키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자립도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청정에너지를 사용해 에너지와 자원의 순환성을 향상시킨다.

윤 박사는 "제로 에미션 빌딩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로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제로에너지빌딩은 에너지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외 특히 유럽연합의 경우 신축, 매매, 임대 계약시 에너지성능 등급 인증서를 첨부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인증서를 첨부하지 않을 경우 4000만~5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설명하며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인 패시브하우스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윤 박사는 패시브하우스에 대해 "간략하게 말하자면 패시브적 기술을 모아놓은 하우스"라며 "에너지자족을 기본으로 삼는 '명품건축'"이라고 강조했다.

윤 박사에 따르면 패시브하우스는 난방 보일러가 필요없는 건물로서 연간 난방에너지 요구량이 15kWh/㎡a를 초과하지 않는 것이 필수다. 이는 '1.5ℓ 하우스'로서 연간 기름 사용량이 건물 1㎡당 1.5ℓ정도면 난방이 가능하다.

또 연간 난방, 온수에 대한 1차에너지 요구량이 40kWh/㎡a을 초과하지 않아야 하고 연간 난방, 온수, 환기, 전력에 대한 1차에너지 요구량은 120kWh/㎡a을 넘지 않아야 한다.

패시브하우스는 그림자의 영향을 받지 않아 태양열을 패시브하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남향이 가장 이상적이며 컴팩트한 형태의 건물로 열교(단열재가 끊기거나 관통돼 건축물 내·외부의 열적 연결경로가 생기는 것)가 없어야 한다.

이에 대해 윤 박사는 "특히 단열이 뚫린 틈으로 발생하는 열교 현상으로 벽 모서리에 곰팡이가 생겨 실내환경을 나빠지게 한다"며 "건물의 기밀함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패시브하우스의 장점과 관련해 "고단열 창호를 사용함으로써 영하 기온에서 실내측 유리표면의 평균 온도가 17℃ 이상"이라며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인 18~20℃와 5℃ 이상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주택에 비해 상대습도는 높고 인체가 느끼는 건조함은 낮으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쾌적함을 만끽할 수 있다"며 "소비자 만족도면에서 따지자면 최고"라고 자신했다.

윤 박사는 "패시브 요소 기술은 많지 않으므로 요소별로 잘 적용해야 한다"며 "특히 열교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에너지 정량화 추진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건축물의 수준이 아직도 1990년도에 멈춰 있으므로 설계적으로 획기적인 개발을 추진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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