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빠른 물살을 이용해 대승을 거둔 진도 울돌목에 우리나라 최초의 조류발전소가 세워졌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14일 1000kW급 진도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시험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흐름이 빠른 곳에 수차를 설치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해양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시간에 따른 발전량 예측이 가능해 기존 화력, 원자력발전설비와 연계운전이 가능한게 장점이다.
노르웨이, 영국 등 북유럽 일부 국가만이 시험 발전 단계에 와 있어 이번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 준공은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진도 울돌목 조류발전소는 지난 2005년부터 대규모 조류발전소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이번에 1단계로 준공한 설비는 가로 16m, 세로 36m, 높이 48m, 총 중량 1350톤 규모로 시간당 1000kW(500kW×2)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4G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앞으로 2년간 시험 운영한 후 상용화 수준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이번 1단계 사업을 거쳐 2013년에는 세계 최대 상용조류발전 규모인 90MW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동서발전이 총 125억원을 투자한 이번 시험조류발전소 건설에는 한국전기연구원, KAIST가 참여했으며, 해양연구원, 현대건설, 한맥기술이 발주·시공·감리를 맡았다.
특히 지난 2005 년 4월 착수한 이후 1350톤에 이르는 해상구조물을 일반 조류보다 3배 이상 빠른 5~6㎧의 바다에 설치해야 하는 조건 때문에 두 번의 실패 끝에 지난해 5월 성공했으며 이후 수차 및 발전기 설치 등 순조로운 공정을 밟아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