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양광 발전인가?

환경 살리고 수익도 내고…녹색경영은 필수조건

SOLAR TRADE 2009. 2. 2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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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살리고 수익도 내고…녹색경영은 필수조건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9-02-25 19:36 | 최종수정 2009-02-26 10:11 

[녹색이 富國을 만든다]그린 이코노미시대 열린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한 2009년 재계의 최대 화두이다. 2013년 기후협약 포스트 교토체제 출범을 앞두고 온실가스 감축이 생존의 필수조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미 미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국가 차원에서의 대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에 재계는 발빠르게 녹색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해 환경보호와 이익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특히 삼성과 LG,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들은 이미 1990년대 중반부터 환경경영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삼성은 경영, 제품, 공정, 사업장, 지역사회 등 5대 영역에서 다양한 녹색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녹색경영의 상징 중 하나인 삼성의 ‘지속가능성 보고서’는 2003년 삼성SDI를 필두로 2006년 삼성전기, 올해 삼성전자 제일모직 등에서 잇달아 발간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미 ‘환경안전 정보 인프라’를 구축했고, 지난해 6월 옥수수 전분을 원료로 한 휴대전화와 브롬계 난연제 및 PVC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휴대전화를 개발해 시장에 내놨다.

삼성SDI도 올해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2차 전지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삼성물산은 전남 진도군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비롯해 수소 연료전지 사업, 친환경 주거공간인 ‘E-큐빅’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9월29일 경북 김천시에서 태양광발전소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G그룹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분야를 LG화학-LG실트론-LG전자-LG CNS-LG솔라에너지 등으로 역할을 분담해 수직 계열화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최고기술책임자 산하 환경전략팀을 전면 개편해 인력 규모를 기존 20명에서 50여명으로 대폭 늘렸다. 이 환경전략팀은 LG전자를 세계적 친환경기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청정개발체제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에너지 절감 및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LG CNS는 ‘그린 정보기술 경영’ 덕분에 예년 대비 연간 탄소배출량 18%, 전기 사용량 50% 절감효과를 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하이브리드카의 양산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앞당겼다. 현재 하이브리드카의 핵심 부품인 하이브리드 변속기, 모터, 인버터, 리튬 배터리 등을 7개의 1차 업체와 함께 상생·협업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아반떼 LPG 하이브리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2010년 이후에는 쏘나타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확대 운영된다. 또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량의 경우에도 2012년에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 1000대, 2018년에 3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의 이러한 저탄소 친환경차 개발에 따른 석유 대체효과는 2013년 20만여대의 친환경 차량이 운행되면서 7만2000㎘의 석유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쏘나타 4만14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석유량에 해당되는 양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13년에는 31만t의 감소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쏘나타 7만7000여대를 1년간 운행할 때 발생하는 양이다.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 시대의 대표주자였던 철강업계와 정유업계도 녹색경영에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신성장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 태양광 발전 등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발전용 연료전지 양산공장을 준공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화석연료나 제철 부생가스 등에서 나오는 수소를 공기 중의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장치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 외에 2011년까지 같은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다. 또 전문 연구센터를 세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현재 제품보다 발전효율이 10% 이상 높고 생산원가는 20% 이상 낮은 차세대 연료전지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GS칼텍스는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선정해 이 분야 연구와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6년엔 서울에 ‘GS칼텍스 신에너지 연구센터’를 세워 신·재생에너지 분야 연구개발을 통합수행하고 있다. GS칼텍스의 주요 개발 프로젝트는 연료전지, 수소 스테이션, 바이오부탄올, 박막전지 등이다.

SK에너지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회사 사업장 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도입했다. 이는 사업장 간에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해 각 사업장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을 하게 유도하는 제도다. SK에너지는 또 지식경제부의 지원을 받아 같은 해 4월 울산 콤플렉스에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 구축을 완료하고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를 본격 실시하고 있다.

대형 유통업체들도 녹색경영 확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저탄소 사회 만들기’ 1차 기금 5억원을 환경재단에 기부했고, 협력회사·정부기관·고객 등의 파트너십을 통해 ‘저탄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삼성 홈플러스가 지난해 10월 경기도 부천시에 오픈한 홈플러스 부천 여월점은 친환경 설계를 통해 기존 점포보다 배출 이산화탄소는 50% 이상, 에너지 사용량은 40%가량 줄였다.

나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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