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양광 발전인가?

태양전지 수출에 승부걸어라

SOLAR TRADE 2008. 12. 22. 01:38
반응형
SMALL

태양전지 수출에 승부걸어라
세계시장 매년 40% 성장…2015년 메모리반도체 능가

"태양광 에너지 사업, 국내 전력수급용보다 수출에 승부를 걸어라."

점점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속 가능한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태양광 에너지를 국내 전력 수급용보다는 관련 기술과 재료ㆍ장비 등의 수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향후 10년 동안 태양광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에 1500억달러를 투자하고 2025년까지 미국 총전력의 25%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기 때문에 `태양광 에너지 수출산업 육성론`은 더욱 무게를 갖는다.

태양광발전에 쓰이는 태양전지는 실리콘솔라셀, 실리콘박막, CIGS(구리ㆍ인듐ㆍ갈륨ㆍ셀레늄)셀, 염료감응형셀, 유기솔라셀이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실리콘솔라셀이다. 실리콘솔라셀은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 단계와 이를 가공해 웨이퍼와 태양전지(솔라셀)로 만드는 단계, 마지막으로 이를 조합해 태양광발전소를 완성하는 단계 등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폴리실리콘을 커다란 결정성 덩어리인 잉곳으로 만들어 이를 200㎛(마이크로미터) 안팎의 얇은 두께로 잘라 웨이퍼를 만든 뒤 전극을 형성시키는 등 여러 공정을 거쳐 태양전지가 만들어진다. 태양전지는 빛을 받아 전기로 변환하는 기능을 하는 태양광발전 핵심부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태양전지 관련 업체들은 대부분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과 태양광 에너지 마지막 단계인 발전소 설치에만 매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2010년이 되면 폴리실리콘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뛰어넘는 포화상태에 이르게 돼 `레드오션`이 되게 된다. 또 중간 단계 기술과 재료 공급이 없기 때문에 태양전지 셀은 중국과 대만에서, 기술은 독일과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태양광발전은 독일, 스페인,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다. 특히 독일은 전 세계 태양광발전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2008년 현재 우리나라의 발전 규모는 전 세계 2%에 불과하고, 2010년이 되더라도 1% 증가한 3%에 머물 전망이다. 이런 태양전지시장은 매년 40%의 성장률을 보여 2015년이 되면 연간 4.8% 성장세를 보이는 반도체 메모리시장 규모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해외업체만 배불려주면서 발전이란 국내시장에 매달리지 말고 해외시장을 겨냥해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특히 실리콘 태양전지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 웨이퍼, 셀, 모듈을 만들어 발전설비까지 설치하는 원스톱 공정이기 때문에 반도체 생산장비를 갖추고 있는 대기업이 태양광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재근 한양대 전자통신컴퓨터공학부 교수는 "태양전지 모듈을 생산하는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공정기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국내 반도체업계와 장비업계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할 때 태양전지시장 장악도 충분히 가능한 일인데도 전력공급이란 좁은 시장에만 매달려 넓은 세계시장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박 교수는 "태양전지 제조공정 장치개발은 현재 반도체 경기침체로 어려운 국내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사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장비업체 60여 개를 묶어 소위 `태양광펀드`를 만들어 태양광 관련 생산장비를 만들도록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