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LG전자가 신재생에너지를 공조분야에 적용해 지열 히트펌프 공조 시스템인 ‘하이브리드XEO’를 개발했다. 하이브리드XEO는 고효율 인터버 히트펌프를 연결해 건물부하에 따른 개별 제어와 냉·난방 부하변동에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특히 일반 제품 보다 연간 30~50% 이상 높은 에너지절감율을 나타낸다. LG전자는 이를 토대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활용한 신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LG전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히트펌프의 크기가 작아 층별 실외기 배치가 가능하며 2단 적재가 가능한 콤팩트한 디자인으로 50% 이상 기계실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건물과 용도에 맞는 다양한 실내기 선택해 2차 설계에서도 완벽성을 추구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실내측을 냉매관을 사용하는 VRF(Variable Refrigerant Flow)방식으로 수배관의 누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지난 7월에는 하이브리드 열교환기에 대해 (사)소비자시민모임으로부터 ‘에너지위너상’을 수상해 또 한번 고효율 인터버 기술력의 위상을 떨쳤다.
LG전자는 국내에서 보편적이지 않은 물-냉매 방식의 히트펌프로 우수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물-냉매 방식은 일반적인 물의 현열 이동보다 약 10배 이상 높은 에너지 전달 효율을 가진 냉매를 이용해 현열과 잠열을 동시 이동시키는 형태다. LG전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국내 최초 신재생에너지를 적용한 VRF 공조 솔루션의 개발로 제품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LG전자가 국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고도의 엔지니어링기술, 생산기술을 활용해 글로벌하게 성장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시스템”이라며 “친환경 비즈니스는 고유가, 지구온난화, 오염에 의한 생태계 위협 등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제약 요인을 극복하기 위한 필수 산업”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멀티에어컨디셔너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열사업을 준비한 6년의 시간동안 냉·난방, 급탕 및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체계적인 시스템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로 지열사업 시작 1년만에 전국 전문 대리점을 통해 사후관리의 인프라까지 완벽하게 구축했다.
LG전자는 부산대학교 제1교수연구동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시범 설치했다. 연구동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쾌적성이 높으며 기존지열시스템에 비해 저렴하다”며 “안정적인 시스템으로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어 매우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대학기숙사, 공공 전시관, 도서관 등 공공건물에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으로 민간시장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 홍보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광주전남지사에 에너지홍보관을 설치해 일반인의 인식제고를 위해 노력 중이다.
노환용 LG전자 에어컨사업부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는 국가 에너지 정책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며 친환경 및 고효율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며 “LG전자는 차세대 공조사업 분야의 선도 기업 역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