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관련

태양광ㆍ물 등 환경산업 `쑥쑥`…`그린株` 찜해 놓을까

SOLAR TRADE 2008. 3. 17.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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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ㆍ물 등 환경산업 `쑥쑥`…`그린株` 찜해 놓을까

'그린으로 가라(Go Green).'

미국 재테크 전문지인 스마트머니가 제시하는 올해 투자 제안이다.

지구 온난화를 타고 환경기술(GTㆍGreen Technology)이 황금 시장으로 뜨면서 환경친화적인 그린주(Green stock)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그린산업 투자야말로 온난화 위기에 빠진 지구를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는 '1석2조의 투자'란 지적이다.

그린주가 유망한 것은 환경 관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환경시장 규모는 1990년 3000억달러에서 2005년 6940억달러로 불어났다.

신재생 에너지는 대표적인 그린 산업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자연력을 직접 이용하거나 발생한 폐기물 등을 재사용하기 때문에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독일 태양전지 업체인 큐셀은 태양광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기업이다.

1999년 독일의 작은 농촌마을에서 시작한 이 회사는 2002년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주는 태양전지를 개발한 이래 매출액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2002년 1730만유로(약 235억원)였던 매출과 82명에 불과했던 임직원 수가 지난해 8억유로(1조800억원),1700여명으로 불어났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선파워도 태양전지를 생산하는 기술로 지난해 매출 7억달러를 달성했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60%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파워의 주식은 1년 만에 2배로 뛰어올랐다.

물산업 관련주도 대표적인 그린주다.

지구는 물로 뒤덮여 있지만 그 중 마실 수 있는 물은 불과 1%에 불과하다.

물 사업분야 전 세계 1위 업체인 프랑스계 비올리아는 상ㆍ하수 폐기물처리 운송 에너지서비스 등의 분야에서 한 해 14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분석가들은 비올리아의 올해 매출이 작년보다 31% 상승한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환경청(EPA)은 미국이 향후 20년간 수질 개선을 위해 2500억달러(약 242조50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린주는 국가적인 환경법이나 세계적인 환경변화 협약 등에 영향받는다.

실제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제13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온실가스 감축에 대한 새로운 로드맵이 발표되자 그린주들이 움직이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환경 관련 시장은 연평균 9%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2006년 국내 환경보호 지출액은 26조523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다.

이명박 정부도 '세계화에 충실한 에너지ㆍ환경'을 주요 정책 목표로 세워놓고 있어 그린주에 대한 투자 전망이 밝다.

미국 KBC어셋매니지먼트에서 환경 기업에 대한 투자를 담당하는 젠스 피어스 매니저는 "그린주들이 이미 상당히 상승했지만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그린주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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