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업계동향

삼성 태양전지 늦었지만 속도낸다

SOLAR TRADE 2010. 4. 15.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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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태양전지 늦었지만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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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지난해 첫발을 내디뎌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2015년에는 업계 1위를 달성한다는 내부 목표를 세웠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달 안으로, 늦어도 올 상반기에는 태양전지 셀의 양산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경기도 기흥사업장에 100㎿급 결정계 태양전지 제조라인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기흥사업장 내 연산 30㎿급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 연구개발라인 'PV(Photo Voltaic) 라인'을 가동 중이다.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대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데 광전기 변환효율 측면에서는 벌써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배경에는 지난달 24일 이건희 회장이 경영 복귀 때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사라질 것이다'고 한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태양전지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요소로 제조기술이 LCD 패널이나 반도체 공정과 유사하다. 삼성전자가 태양전지 사업에 자신을 갖는 것도 LCD와 반도체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전자 모 임원은 "삼성전자가 가진 웨이퍼 공정기술과 LCD 박막기술을 태양전지 제조에 적용할 수 있다"며 "셀ㆍ모듈 제조 전문인력이 많은 것도 삼성전자의 강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양산을 앞두고 외부 테스트도 실시한다. 오는 7월부터 충남 탕정공장 지붕 위에 1.2㎿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가동하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태양전지는 삼성전자 제품이 사용된다. 생산하는 전력은 한국전력에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태양전지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산 전 공정을 그룹 내에서 처리하는 일관공정체계를 갖춘다는 복안이다.

이미 삼성코닝정밀유리가 올해 초 코닝과 합작으로 태양전지 기판유리 개발ㆍ생산을 위한 합작회사인 코삼테크놀러지를 설립했다. 또 삼성정밀화학은 늦어도 올해 말에는 태양전지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태양전지는 그룹에서 미래 먹을거리로 삼고 있는 분야"라며 "세종시에 태양전지를 포함한 그린에너지 사업에 총 1조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장기 육성 플랜이 세워져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태양전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매진하고 있는 데는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세계 태양광 발전은 2050년 이내에 전체 전력 발전량의 25%를 담당하는 주요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태양전지 모듈시장은 2013년까지 연평균 14%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영 기자 /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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