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태양광

디자인 입은 태양광, 인사 드립니다 [중앙일보] 기사나도 한마디 (0)구부러지는 팔찌 휴대전화 … 휴대용 충전기 … 

SOLAR TRADE 2009. 12. 21.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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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입은 태양광, 인사 드립니다 [중앙일보]

구부러지는 팔찌 휴대전화 … 휴대용 충전기 … 

①2009 IIDA 인천 국제디자인어워드 입선작인 ‘선박스’.
②2009 IDEA 어워드 파이널 리스트에 오른 ‘팔찌형 태양광 휴대전화’.
③2008 서울 디자인올림픽 입선에 오른 ‘태양광 버티컬 램프’.

 

지구를 살리기 위한 덴마크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총회가 지난주 큰 관심 속에 종료됐다. 각국 지도자들이 화석연료를 대체할 에너지원의 확충에 입을 모으는 가운데 태양광 에너지가 각광을 받았다. 청정하고 고갈 염려가 거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지식경제부가 운영하는 미래 성장동력 사업 연구개발(R&D)팀의 태양광에너지 담당인 안형근 프로그램 디렉터(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의 말이다.“태양광에너지 기술이 급속히 진보해 널리 상용화되려면 발전단가를 낮추는 일만 남았습니다. 태양광을 활용하는 기술에 디자인을 입혀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준비를 해야 합니다.”일례로 태양광 염료를 집어넣은 등산복을 꼽았다. 추운 겨울에도 좀 더 따뜻하게 산에 오를 수 있다. 근래 젊은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태양광을 주제로 한 제품 디자인으로 각종 대회에서 입상해 눈길을 끌었다. 그중 네 작품을 소개한다.

국제대회서 주목 받은 태양광 에너지 작품들

#태양광 휴대전화를 팔찌로


‘사이픽스’라는 디자인연구소의 우승균(30)씨와 LG전자 입사 예정인 허준이(27)씨는 ‘팔찌형 태양광 휴대전화(Solar Charge Mobile Phone)’로 ‘2009 IDEA 어워드’ 본선작을 수상했다. 나뭇잎의 광합성을 모티브로 삼았다. 휴대전화 겉면에 부착된 솔라 셀이 태양광에너지를 받아 자동 충전하는 방식이다. 휴대전화 팔찌는 실리콘 재질로 휘는 특성이 있어서 손목에 차고 다닐 수 있다. 전화 벨이 울리면 팔찌를 풀어 휴대전화로 쓴다. 팔찌 겉면엔 숫자가 표기돼 있어 발신도 가능하다. 건물 안에 있을 땐 햇빛이 드는 창문에 휴대전화를 붙여 놓을 수도 있다. 현재 기술로는 한 시간 햇빛에 노출하면 5~10분간 통화할 수 있는 전력이 충전된다. 우씨는 “태양광에너지를 공급받는 방법은 비교적 쉽다. 자그마한 솔라 셀에 얼마나 많은 태양에너지를 담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노마드’족의 필수품

멀티탭 ‘태양광 나무’. 해변에서 MP3·노트북·디지털카메라 등 각종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 전원을 어떻게 공급받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탄생했다. 2009 IIDA 인천 국제디자인어워드 입선 작품이다.
해변에서 MP3로 음악을 듣고, 노트북으로 인터넷 서핑을 하며,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싶은데 배터리가 방전돼 중간에 ‘뚝’ 끊기면…. 이런 낭패가 있나. 서울산업대 공업디자인학과 4학년 동기생인 김민구(29)·김준세(26)씨의 ‘태양광 나무(Solar Tree)가 있으면 그런 걱정을 덜 수 있겠다. 골프 핀처럼 생긴 태양광 충전기로, 2009 IIDA 인천국제디자인 어워드 입선작이다. 상단부에 펼쳐진 솔라 셀이 태양광을 받아 긴 막대 몸통의 멀티탭 콘센트로 전력을 이동시키는 원리다. 멀티탭의 끝부분은 땅에 꽂을 수 있어서 해변 모래사장이나 공원의 흙바닥 등지에 세워둘 수 있다. 각 마디마다 분리할 수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길이로 조립, 휴대가 가능하다. 때와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첨단기기를 쓰려는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족의 애용품이 될 만하다. 김준세씨는 “야외 활동이 많은 선진국뿐 아니라 전기 혜택을 받기 힘든 아프리카 저개발국까지 두루 활용되는 장비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주연 심사위원(홍익대 산업디자인 교수)은 “태양광에너지로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건 야외 생활의 편의를 크게 향상시키는 아이디어다. 더 효과적이려면 충전기를 공용으로 쓸 수 있게 여러 군데에 설치하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겠다”고 평했다.

#빨랫줄에 너는 햇빛 충전 박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 빨래를 널어 말리는 평범한 모습에서 착상한 작품이 있다. 넵스라는 디자인연구소의 김진식(27)씨의 ‘선박스(SunBox)’다. 2009 IIDA 인천국제디자인 어워드에서 입선했다. 외출하기 전에 태양광에너지를 저장하는 네모난 ‘선박스’를 빨랫줄에 걸어 놓으면 된다. 집으로 돌아왔을 때 ‘선박스’에는 전력이 가득 담겨 있을 게다. 이를 걷어내 세탁기·TV나 부엌 주방기기 등에 연결해 전기를 쓰면 된다. 이순종 심사위원(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은 “빨래를 너는 것처럼 손쉽게 태양광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라고 평했다. 다만 “작은 크기의 집열판이 전자제품을 구동시키는 데 충분한 전력을 끌어올 수 있을지 기술적 측면을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낮에 에너지 저장, 밤에 조명 밝히는 버티컬

낮 시간에 저장해 둔 태양광으로 버티컬 블라인드에 부착된 램프를 켤 수도 있다. 주방용품 디자인업체인 인크로마의 김윤희(25)씨와 홍익대 프로덕트디자인 4년생인 김은경(25)씨의 ‘태양광 버티컬 램프(solar vertical lamp)가 있으면 된다. 2008 서울디자인올림픽 수상작이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볕이 집열판이 부착된 버티컬 블라인드를 비춘다. 낮 동안 버티컬 블라인드는 태양광을 온몸으로 빨아들인다. 이 에너지는 버티컬 블라인드 중앙에 새겨진 램프 모양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켜지는 데 쓰인다. 심사위원들은 “버티컬 자체를 태양광을 받는 도구로 사용한 점이 독창적이었다”고 평했다. 다만 “얇은 소재인 버티컬에 집열판이나 LED 조명이 어느 정도까지 압축되느냐에 따라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급적 작은 크기의 태양전지로 좀 더 많은 양의 전력을 공급받는 것에 이런 제품들의 성패가 달렸다. 이순종 교수는 “태양열 디자인이 상용화하려면 공학 등 관련 분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 이미지 컴퍼넌트 사이즈 조절 try { var oContent = document.getElementById("articleImage"); if(oContent) { for(var nIdx=0; nIdx 250) { oContent.getElementsByTagName("img")[nIdx].width = 250; } } } } cat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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