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통계표..

폴리실리콘 "진입 및 속도 신중해야"(下)

SOLAR TRADE 2009. 10. 1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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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진입 및 속도 신중해야"(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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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산업뉴스 손병문 기자]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따라 핵심원재료인 폴리실리콘(Poly Silicon)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예측한 국내 업체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다.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은 2008년 3월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기 시작한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주도하고 있다. 이어 KCC·한국실리콘·웅진폴리실리콘이 구체적인 생산계획을 발표하고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LG·삼성·SK·한화 등 대기업들까지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태양광사업 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

폴리실리콘 시장은 최근 가격하락과 해외 메이저 기업의 증설, 후발업체의 대거 진입 및 대체재료의 개발로 향후 시장성이 장밋빛이 아닐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박막형 태양전지 시장 확대도 리스크 작용
현재 태양전지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실리콘(결정질) 태양전지는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높아 기존 화석원료 발전단가 대비 태양광 발전단가가 5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발전차액 지원제도 등 지원제도 없이는 원가경쟁력이 없는 에너지원이란 해석이다.

따라서 태양전지 제조비용 절감을 위한 대체기술개발 노력이 지속되고 있는데 그 중 박막 태양전지가 대표적이다. 박막 태양전지는 가격이 실리콘 태양전지의 절반에 불과해 가장 위협적인 대체재 중 하나다.

태양전지는 재료와 형태에 따라 구분되는데 셀 구성 재질에 따라 실리콘 기반, 화합물 기반, 유기물이나 나노입자를 이용한 기타 태양전지로 구분된다. 실리콘 기반 결정질 태양전지가 주류로 전체 태양전지의 약 90%를 차지한다.

박막태양전지는 전극을 구성하는 물질에 따라 종류가 구분되는데 a-Si(아몰포스 실리콘, 비정질 실리콘), CdTe(카드늄, 텔루라이드 화합물), CIGS(구리, 인듐, 갈륨, 셀레늄 화합물) 박막 태양전지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아몰포스 실리콘(a-Si)가 57%를 차지할 전망이다. 아몰포스 실리콘은 기존 결정질 태양전지의 100분의 1 두께만으로 태양전지 제조가 가능해 폴리실리콘 사용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폴리실리콘 수급부족과 이에 따른 원재료가격 부담으로 개발필요성이 높아진 박막 태양전지는 결정질에 비해 제조비용이 50% 이하이나, 전기전환효율이 10% 내외로 결정질에 비해 절반 수준이며 수명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실리콘 태양전지가 주택지붕 위나 대규모 발전소(Solar Farm)에 주로 설치되는데 비해 박막형 태양전지는 기판의 형태에 따라 무게 조절이나 평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활용 가능하므로 건물의 유리 건축재 및 곡면의 조형물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박막형 태양전지의 전기전환효율이 차츰 개선된다는 점과 박막태양전지 업체(First Solar, United Solar 등)의 증설 투자계획 등을 감안할 때 점차 시장점유율을 높이며 전체 태양전지 시장에서 박막형 태양전지의 비중이 2007년 10% 수준에서 2010년 15%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가경쟁력 및 우량수요처 확보´ 최우선 과제
폴리실리콘 시장이 공급과잉 상태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당분간 가격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기관들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kg당 40~50달러 수준으로 수렴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폴리실리콘 제조원가는 전세계 90% 이상의 폴리실리콘 업체가 채용하고 있는 지멘스 방식기준으로 원재료 10%, 노무비 10%, 전력 등 유틸리티비 20%, 감가상각비 20~30%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가격하락은 선도업체의 제조원가가 30∼40$/kg 수준인 폴리실리콘을 400$/kg에 판매하는 과도한 가격체계가 정상화되는 추세다. 이는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의 잇따른 제조원가 하락으로 이어져 태양광발전의 경제성을 화석연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유일의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OCI는 후발업체임에도 불구 생산규모 및 기술력에서 선도업체에 가장 근접해 공급과잉 및 가격하락 상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OCI를 제외한 국내 대부분 후발업체들은 가동이 2009년 말 이후인데 수율 정상화를 위해 완공 후 최소 6개월이 소요되는 점과 장기공급계약가격 수준의 폴리실리콘 가격 하향안정화를 감안할 때 초기 수익성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길호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제조단가 하락을 위한 가동률 및 수율 정상화 조기실현 및 원가구조상 약 20~30%를 차지하는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절감을 위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최우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그동안 태양전지 생산업체들은 폴리실리콘 확보를 위해 선급금을 제공하며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폴리실리콘 후발업체의 경우에도 약 10% 내외의 선수금을 받는 구조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여 초기시설투자비의 상당부분을 조기회수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공급과잉 도래시 추가적인 계약에 있어 선수금 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증설 투자시 증자 및 차입여력 등 자금력이 우수한 업체만이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OCI의 경우 장기공급계약 비중이 생산량의 80%이상으로 안정적인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나, 국내 후발업체의 장기공급계약 비중은 일반적으로 50% 미만일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우량 수요처 확보가 절실하며, 이를 위한 품질 및 가격경쟁력 확보는 필수적인 요소다./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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