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통계표..

폴리실리콘 "진입 및 속도 신중해야"(中)

SOLAR TRADE 2009. 10. 1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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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진입 및 속도 신중해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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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N산업뉴스 손병문 기자]
태양광산업의 성장에 따라 핵심원재료인 폴리실리콘(Poly Silicon) 사업의 높은 수익성을 예측한 국내 업체의 시장 진입이 활발하다.

국내 폴리실리콘 시장은 2008년 3월 폴리실리콘을 양산하기 시작한 OCI(옛 동양제철화학)가 주도하고 있다. 이어 KCC·한국실리콘·웅진폴리실리콘이 구체적인 생산계획을 발표하고 공장을 짓고 있다.

여기에 LG·삼성·SK·한화 등 대기업들까지 폴리실리콘을 비롯한 태양광사업 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상황.

폴리실리콘 시장은 최근 가격하락과 해외 메이저 기업의 증설, 후발업체의 대거 진입 및 대체재료의 개발로 향후 시장성이 장밋빛이 아닐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블루오션 시장?…신증설 연기·계약조정·파산 등 속출
폴리실리콘 시장은 2000년에서 2004년까지 극심한 침체를 지속했다. 이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반도체시장의 성장전망으로 생산설비를 확장한 반면 미국 IT버블붕괴와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 둔화로 공급과잉 상태가 됐기 때문. 이에 따라 2002년 이후 2004년까지 평균 kg당 30달러 수준의 장기공급계약가격 수준을 나타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유럽,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메리트 부각 및 태양광 발전모듈의 수요 급증으로 태양전지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자 우위시장으로 변했다. 이에 따라 장기공급계약가격이 2005년 48$/kg, 2006년 72$/kg, 2007년 82.5$/kg, 2008년 100$/kg로 급등했고, 스팟가격 역시 2005년 100$/kg에서 2008년 400$/kg로 해마다 100$/kg 이상 상승했다.

2008년 독일·스페인을 중심으로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축소 및 금융위기 직후 자금조달 어려움에 따른 태양광발전소 수주 취소 등 태양광산업 수요위축과 더불어 반도체산업 침체에 따른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유입 등의 원인으로 2008년 중 400$/kg까지 치솟던 폴리실리콘 스팟가격은 2008년 말 100$/kg, 2009년 4월 60~70$/kg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태양전지업체인 Q-Cell의 Timminco에 대한 공급계약 취소 △Suntech의 MEMC에 대한 장기공급계약 조정 △미국 Hoku의 대만 Tianwei에 대한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 내용변경 △2010년 4천500t 생산을 목표로 공장 건설 중이던 프랑스 실프로(Silpro)社 파산 등 블루오션으로 여겨지던 시장에 파열음이 발생하고 있다.

▲과다한 신·증설 최대 위협 요인
폴리실리콘 최대 생산업체인 헴록(Hemlock)이 최대주주인 다우코닝(Dow Corning)의 지원하에 2015년 7만7천t까지 생산하겠다는 증설계획을 발표했고, 바커(Wacker)·MEMC·도쿠야마(Tokuyama) 등 선도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는 등 글로벌 메이저의 2010년 생산능력은 10만t 이상에 달해 2008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들 메이저 업체들은 2009년 이후 강한 수요세를 전망하고 경기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것. 또한 국내 KCC, 한국실리콘, 웅진폴리실리콘 등의 업체와 중국의 LDK, GCL실리콘 등 신규 진입업체들이 2009년 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중국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2008년 기준 7천700t 수준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2010년까지 3만5천t 이상의 증설을 계획하고 있어 폴리실리콘 시장의 위협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다.

폴리실리콘은 가격은 공급측면에서는 업체별 신·증설 계획에 따른 생산규모과 수율 및 가동률 등에 영향을 받고, 수요측면에서는 태양전지·모듈 등 전방산업 수요, 태양광산업에 대한 정책적 지원, 에너지 전환효율 및 대체기술개발, 유가 등 다양한 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과거 고수익성을 구가하던 폴리실리콘은 최근 신·증설, 대체기술 개발 등 공급 및 수요측면에서의 위협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급측면에서의 과다한 신·증설은 가격하락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폴리실리콘 시장은 2000년대 초반까지 공급과잉으로 부진한 업황을 보였으나, 2003~2004년 태양광 발전사업과 태양전지가 대두됨에 따라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 해지기 시작했다. 2008년 기준 전세계 폴리실리콘 수요는 약 7만t, 생산능력은 7만4천t이었으나 생산량은 7만t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타이트한 수급을 보였다.

태양광산업의 고성장세,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 확대 등으로 기존업체의 증설 및 신규업체 진출이 급증해 생산규모가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2009년에는 공급과잉 상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008년 하반기 금융위기 직후 세계경기침체 도래로 태양광산업 수요가 급속히 위축되어 2009년 공급과잉 폭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2008년 태양광발전량이 총 발전량의 1% 수준이며, 각국 정부가 태양광발전 비중을 2020년까지 평균 15%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계획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폴리실리콘은 2010년 이후 안정적인 수요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2009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존 폴리실리콘 업체의 감산이 이루어지고 신규 진입업체의 대규모 투자가 다소 연기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2009~2010년 공급과잉 상황 이후 2011년부터는 원재료 공급 부족의 역전현상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선 제기되고 있다./손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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