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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풍력 개발 어디까지 왔나

SOLAR TRADE 2009. 4. 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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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풍력 개발 어디까지 왔나
2MW 풍력발전기 개발 탄력받는다
2009년 03월 28일 (토) 21:17:31 최승현 기자 trollss@ekn.kr

남부발전 국산 풍력 100(2MW)기 제작

풍력발전의 국산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고유가 극복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발 벗고 나서면서부터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정부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수소 해양에너지 중에서 풍력발전분야에 “2030년까지 국내 풍력에너지 보급률 12.6%를 목표로 총 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중형(750kW)급 블레이드와 발전기, 제어시스템 제작 등에 관한 핵심 기술은 90% 이상 확보된 상태. 하지만 용량에 있어서 선진국의 경우 1~2MW가 주종인데 반해 2MW급 발전기 개발 기술은 많이 뒤쳐져 있는 상태다. 이에 본지는 남부발전의 2MW급 풍력 100기 국산화 공동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2MW급 풍력발전기 국산화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짚어봤다. 

   
▲ 남부발전은 28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풍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성산풍력 1단계 준공식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효성 등과 풍력기 국산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수입 의존 탈피 위해서는 국산화 관건

화석 연료를 대체할 새로운 미래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풍력은 청정 무한 에너지로 태양광과 더불어 산업화가 가장 많이 진전된 분야다. 하지만 산업 규모에 비해 시장의 반응은 냉랭한 상태.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 보급 노력으로 여건이 상당이 진전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대부분의 발전 시스템을 수입에 의존해 오고 있는 형국이다.

오왕택 남부발전 남제주화력발전소 풍력사업부장은 “작은 트러블은 국내인력으로 해결할 수 있지만 주요부품이 고장 날 경우 외국에서 들여와야 하기 때문에 풍력발전이 장기간 정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풍력설비의 국산화 개발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것을 시사한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역별로 풍력발전 단지가 조성된 규모를 보면 제주와 강원지역을 중심으로 강원에 98MW, 영덕에 39.6MW, 제주한경에 6MW, 제주행원에 9.8MW, 전북새만금에 4.5MW급 등 발전소 설립돼 운행 중이며 2013년까지 발전용량을 2,237MW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둘 중 대부분의 기기가 외국에서 수입한 것으로 그 비중은 무려 97%에 달하고 있으며 덴마크의 Vestas에서 80%를 구입하는 등 외국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08년 12월을 기준으로 상용 풍력발전 1기를 제외한 145기가 외국 제품"이라며 "국산 풍력 발전기의 국내 시장 진입이 매우 더딘 상태"라고 밝혔다.

▲남부발전, 2MW급 풍력 100기 국산화 ‘시동’

한국남부발전이 제주 성산풍력발전소 1단계 총12MW급(2MW X 6기) 발전설비 준공을 시작으로 퐁력발전 국산화에 발벗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남부발전은 28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성산풍력발전소에서 1단계 준공식과 더불어 2MW급 풍력 100기 국산화 공동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제작업체는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 시공업체는 삼협건설이 선정됐다. 이번 협약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부흥하고 풍력발전설비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일환으로 전량 의존해왔던 풍력발전기 국산화에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총 9,000여 억원이 소요될 이번 사업은 2012년을 목표로 풍력 발전기 100여기를 제작하고 실증 시험 과정을 거쳐 육상 및 해상에 풍력 발전기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업단지별 컨소시엄 업체와 SPC를 설립, 운영한다.

이번 발전기 설비로 연간 약 475GWh의 전력 생산과 11만톤의 석유 수입 감소 효과로 18만톤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저감할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또한 8㎿ 성산풍력 2단계 건설과 함께 강원도에 태백풍력(20㎿) 및 평창풍력(26㎿)를 추진 중에 있어 2010년 말에는 약90㎿의 육상풍력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해상풍력 개발을 위해 2005년부터 정부의 ‘해상풍력실증연구단지 조성’사업에 발전회사로서는 유일하게 참여한데 이어, 남부발전 자체 R&D과제로 제주 및 부산연안 등을 대상으로 ‘해상풍력자원 및 타당성조사용역’을 2006년 6월부터 시행함으로서 육상 및 해상풍력자원 발굴 및 기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풍력발전 핵심 기술 확보 관건

풍력발전은 석유 고갈 문제 및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이다. 따라서 풍력 기술 개발을 위해서는 소규모 기업들의 자체 기술 개발 보다는 정부 주도로 설비 표준화, 간소화, 효율 향상, 시스템 자동화 기술 및 as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력을 향상시키는 게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을 입을 모은다.

특히나 △바람지도의 해상도  △소음 등 문제점 외에도 부지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송․배전, 축전의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송․배전에서 생기는 자연 손실율을 줄이지 않는다면 전기의 사용가능 양이 생산량에 비해서 현저히 낮아 효율성이 감소하게 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이밖에도 지리적 여건에 큰 영향을 받는 풍력 자원의 특성 때문에 아직 기초 통계 자료 정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남부발전은 이에 풍력자원개발 연구소를 발족, 풍력 발전 유망 지역에 대한 풍력 자원의 정밀한 평가와 풍력 단지 건설 타당성 평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 나갈 방침이다.

남부발전 이대희 홍보팀 과장은 “연구소가 발족하면 자체 연구 과정을 거쳐 풍속테이터를 바탕으로 풍력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기후·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특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풍력 발전 유망 지역에 대한 풍력 자원의 정밀한 평가를 실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해상풍력개발에 박차 가해야

육상풍력의 경우 대규모 건설이 어렵다. 해상풍력발전에 대한 접근을 본격적으로 시행에 옮겨야 한다. 육상풍력발전의 경우 부지사용권과 소음, 시계 전파 등의 거주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파괴 등의 이유로 건설에 따른 마찰이 불가피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상용 풍력발전기는 육상보다 바람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고 지형에 제약을 받지 않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개발비와 설치비, 유지보수비가 많이 드는 단점도 간과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독일 등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선진국들도 경제성을 이유로 해상풍력개발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에너지 기술 연구원 김건훈 박사는 "해상풍력발전은 설치비용이 비싸고 관리 운영 면에서 여러가지 단점이 있지만 고풍력 에너지 밀도로 초대형 건설이 가능하다"며 "대형부지화 보용이나 환경문제에 따른 마찰을 비켜갈 수 있어 해상풍력발전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산 제품에 대해 수요처에서 신뢰하지 않는 작금의 현실을 감안했을 때 기술개발 및 관리 등에 드는 비용에 비해 사업성이 있을 지 불확실한 것은 사실이지만 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내다본다면 과감한 투자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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