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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수소연료전지로 밥하고 빨래한다

SOLAR TRADE 2008. 12. 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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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연료전지로 밥하고 빨래한다

조선일보  기사전송 2008-12-08 02:54 
목동·상계동에 2010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짓기로 무공해·고효율 장점… 가정용 전기·난방·온수 대체

물에 전기를 가하면 수소와 산소로 분해된다. 그렇다면 거꾸로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키면 어떻게 될까? 물이 만들어지면서 '전기'와 '열'이 발생한다. 굳이 석유·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연소시켜 발전기를 돌리지 않더라도 전기를 만들어낸다는 얘기다. 1839년 영국 과학자 그로브 경(卿)이 처음 소개한 이래 프랜시스 토마스 베이컨 박사의 연구로 구체화된 이 원리를 이용한 발전소가 2010년 서울에도 선보인다. 이와 함께 가정에서 이런 시설을 들여 전기와 난방을 동시에 해결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시내 8500가구 쓸 전기 만들어

시는 "2010년 3월까지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에 각각 2400㎾, 2800㎾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7일 말했다. 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을 역(逆)이용, 발전용 연료전지에 수소를 주입해 공기 중의 산소와 결합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방법은 화력발전과 달리 연소과정이 없어 질산화물이나 황산화물 같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다. '무공해 발전'의 모델로 꼽히는 이유다.

다른 대체 에너지 생산설비에 비해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지하 공간도 활용할 수 있어,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 적합하다고 평가된다. 시는 민자(民資) 300억원을 유치해 추진하는 이 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포스코파워를 이달 초 선정했다. 지난 9월 포항에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한 포스코파워는 서울에 건설될 발전소를 2010년부터 15년 동안 운영하게 된다. 시는 "서울시내 가구당 월평균 전기 사용량을 400㎾h로 계산할 경우, 약 8500가구가 쓸 전기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열은 SH공사에 팔 계획이다. 시는 또 2015년까지 마곡지구에 1만㎾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하기로 했다.

가정에도 수소연료전지 보급

장기적으로는 각 가정에 수소연료전지를 보급해 석유 등을 쓰는 기존 보일러를 대체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이렇게 되면 이산화탄소 배출도 크게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정부의 가정용 수소연료전지(1㎾급) 모니터링 사업에 동참, 40기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물도 데우고 난방도 하고 전기도 쓰는 생활이 눈앞에 다가온 것이다. 김영한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에너지정책담당관은 "수소연료전지가 실용화돼 가정에서 사용한다면 석탄·석유 등에 이은 '가정용 에너지원의 혁명'이라 표현할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수소와 산소의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연료전지 핵심 본체가 국산화되지 않은 점, 생산 단가가 높은 점 등이 발전용·가정용 모두에 있어 한계로 꼽힌다.

월드컵 공원에 수소 스테이션

매립가스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수소 스테이션'도 내년 말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생긴다. 시는 "50억원을 들여 월드컵공원 내 마포자원회수시설 남쪽 부지에 수소 스테이션을 짓고 여기서 생산되는 수소를 수소연료전지 차량에 공급하겠다"며 "앞으로 시내에 권역별로 수소 스테이션을 짓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를 신·재생에너지의 랜드마크로 꾸민다. 수소연료전지로 달리는 셔틀버스가 운행하며, 태양열·지열 등으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고 단열을 강화해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한 '에너지 제로(0) 하우스'를 들인다. 태양광 발전시설도 선보인다.

김기춘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은 화력발전에 비해 소음이나 이산화탄소 배출이 훨씬 적어 저(低)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시민들이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실감하도록 월드컵공원 일대를 생태와 신·재생에너지가 어우러진 장소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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