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수화)이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농진청은 지난달 25일 지열, 지하공기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연간 5억9500여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지열, 지하공기열, 톱밥 등을 이용해 냉·난방 비용을 절감하고 태양광이 설치된 보안등·가로등을 통한 전기사용 제로화로 이 같은 성과를 거둔 것이다.
또한 농진청은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하절기 냉방기 가동을 중단하고 야간 근무 시 개별 스탠드를 사용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해왔다.
특히 해발 800m의 대관령에 위치한 고령지농업연구센터는 5436㎡ 규모 종합연구동에 지열 냉·난방시스템을 도입해 연간 8300만원의 이익을 창출했다.
연중 내부 온도를 15~18℃로 유지 가능한 지열시스템으로 연간 6만6000ℓ의 난방유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농진청은 온실과 하우스 난방에 펠릿보일러 도입해 ‘난방유 사용 3년내 제로(Zero)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660㎡에 현장실증시험을 진행 중이며 2010년까지 전 건물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간 2억1000만원의 예산 절감이 기대된다.
더불어 제주도에 위치한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는 화산재층에 분포하고 있는 지하공기열을 이용해 1000만원의 냉·난방 예산을 절감했다. 3개동의 온실과 하우스에 사용중인 지하공기열시스템을 통해 연간 6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으며 난방유 8000ℓ와 3000kW의 전기 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제주지역 지하 40~60m 화산재층의 공기를 이용할 경우 내부온도를 동절기에는 13℃로 하절기에는 20~25℃로 유지가 가능하다.
아울러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태양광 표지등 174개와 가로등 23개를 설치해 연간 1900만원을 절감했다. 이는 전기요금뿐만 아니라 시험포장 작물에도 빛으로 인한 피해가 전혀 없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립축산과학원은 가축분뇨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전력화해 축사에 재공급함으로써 축사 전기사용량의 33%에 해당하는 10만8000kW 전기를 대체해 1000만원 이상의 경제적 이윤을 남겼다.
농진청 관계자는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구 온난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이를 통해 국가시책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중심기관으로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