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사업 개선과제는 자체 운영능력 확보와 주요 계통의 보호장치 강화로 지적됐다.
지난 15일 코엑스에서 열린 ‘발전 컨퍼런스 2007’에서 남동발전 부문철 신재생에너지팀장은 분당복합의 연료전지 1년간 운영 결과를 발표하고 개선과제 및 향후 계획을 밝혔다.
남동발전이 분당복합화력에 설치한 250kW급 연료전지(MCFC)는 2006년 10월 30일 상업운전에 돌입했으며, 지난 10월말 기준 총 발전량 1.15MWh, 총 판매수익 5억 4200만원을 기록했다. 총 25억원이 소요된 이 사업은 연간수익 5억7200만원(2007년 3월 현재)으로 투자회수기간은 13.8년으로 나타났다. 연료전지 가격이 하락될 것으로 예상돼 경제성은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파워가 미 FCE의 제품을 공급하고, 포철산기가 시공을 맡았다.
부 팀장은 “1년동안 운영한 결과 제작사에서 운전 및 정비 노하우 이전을 기피해 자체 운영능력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다보니 공정이 지연되고 사후관리 체계가 갖춰지지 못한 점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주요 계통의 보호장치가 부족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전기공급 계통 및 제어부분의 과보호로 인한 설비 정지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료전지 고장 및 불시정지로 인한 전력판매 손실에 대한 보장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해외 제품보증 조건에 배상책임은 없고 복구 책임만 명시돼 있어 가동이 멈췄을 때 발생하는 손실을 발전사업자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다.
한편 남동발전은 현재 분당 연료전지 2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까지 170억원을 투자해 2.4MW를 설치할 예정이다. 중장기 사업으로 2009년부터 2년간 총 750억원을 투입해 14MW를 추가로 설치하고, 2011년부터 5년간 1250억원을 들여 29MW를 증설할 계획이다.
특히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을 미래개념의 빌딩형 구조로 설계하고, 분당복합을 환경친화형 연료전지 발전단지로 조성할 방침이다. 연료전지 전문인력 양성사업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