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관련..

“미래의 황금알” 글로벌 기업들 속속 참여

SOLAR TRADE 2007. 2. 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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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황금알” 글로벌 기업들 속속 참여

실리콘밸리는 지금 ‘신재생(new & renewable) 에너지’ 신화를 쓰고 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기업·연구기관 협의체인 ‘조인트 벤처’의 러셀 행콕(Hancock) 회장은 지난달 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새내기’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에 작년 한해 동안 5억1600만달러의 투자가 몰렸기 때문이다. 2005년 1억4100만달러에 비해 4배나 늘었다.

돈 냄새는 돈의 흐름에 제일 민감한 사람들이 먼저 맡는 법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에너지파이낸스는 지난달 22일 “벤처캐피탈과 사모펀드들이 2006년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7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다. 2005년 27억달러에 비해 2.6배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는 바이오연료 부문이 179%의 투자 증가율을 보이며 신재생에너지 붐을 이끌었다. 중국이 신재생에너지 5개년 계획을 실천하는 데 힘입어 아시아 지역 투자는 383%라는 기록적 증가율을 기록했다. 뉴에너지파이낸스는 전세계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액이 2004년 300억달러에서 2006년 630억달러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작년 영국에서 열린 제프리스 투자은행 주최 세미나에선 향후 10년간 신재생에너지산업이 매년 20~30%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큰손’들도 투자 열기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Branson) 회장은 작년 가을 “자회사인 ‘버진 연료’를 통해 바이오에탄올 생산·판매에 3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 12월 미 NBC방송 회견에서 “항공업을 하면서 춤추는 유가 때문에 매년 10억달러의 추가 손실을 입고 있다”며 “바이오에탄올이 우리의 새로운 미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Gates) 회장은 작년 4월 퍼시픽에탄올이 공장 5개를 짓는 데 84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인터넷기업 구글의 창업자 래리 페이지(Page)는 얇은 막처럼 생긴 태양전지 기업인 ‘나노솔라’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풍력발전기업 질카 재생에너지를 사들였고, 모건 스탠리는 스페인 풍력발전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GE는 2003년 분식회계 스캔들로 파산한 엔론사의 에너지 자회사 ‘엔론 풍력’을 2억달러에 매입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지멘스는 2004년 풍력 터빈 생산기업인 덴마크의 ‘보너스 에너지’를 사들였다. 모두 신재생에너지의 미래를 내다본 투자였다. 중국에선 우주항공·전력·발전 관련 기업 5곳이 협력해 2004년부터 독자 기술로 풍력 발전 터빈 연구를 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 설비의 경우 일본의 샤프와 교세라, 영국의 ‘BP 솔라’ 등 3대 메이저사를 중국과 인도의 후발 기업들이 뒤쫓는 형국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말 국정연설에서 바이오연료 확대 정책을 발표한 뒤 관련 업종은 신이 났다. 바이오에탄올 생산업체 사우스리지 엔터프라이즈는 연설 뒤 주가가 9% 뛰었고, 동종 업계의 블루돌핀에너지 주가도 5.5% 올랐다.

◆압력단체 “2025년 신에너지 25%로”

신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압력단체와 기업들의 연계 활동도 활발하다.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25%로 끌어 올리자는 압력단체들의 ‘25X25’ 캠페인엔 에너지 및 농산물 기업 등 25곳이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미 연방 상원의원 30명, 하원의원 100명으로부터 “‘25X25’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법안을 만들겠다”는 동의를 받아냈다. 호주의 신재생에너지기업 잭그린은 앨 고어(Gore) 전 미국 부통령이 지구 온난화의 위험성을 경고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이 인기를 끌자 호주의 모든 중학교에 이 영화의 DVD를 배포했다.

미국의 신재생에너지업계는 이미 연방 정부 지원금을 따내기 위해 석유업계와 경쟁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 미 재생연료협회(RFA) 등 업계에 정책 자문을 제공하는 ‘모자이크 페더럴 어페어스’의 한 관계자는 “지금부터는 석유업계의 몫을 뺏어오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기자 libra@chosun.com]

[이보현인턴기자·한동대 상담심리학과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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