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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잡아라”… 2015년까지 태양광사업서 1兆 매출
6. ‘에너지 사업 주력’ 한화 |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
한화그룹은 지난해 2월 서울 중구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김승연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경영기획실 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2009 경영전략회의’에서 4대 혁신을 통해 신성장동력을 발굴, 확보하자고 뜻을 모았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단순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내일을 연다는 적극적 자세로 임해 2011년까지 반드시 한화가 세계적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화가 이루려는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은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으로 대별된다. 가장 기본이 되는 기업문화 혁신은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글로벌라이제이션에 대비해 ‘신용과 의리’의 그룹 문화를 국제적 경영트렌드와 융합하는 작업을 말한다. 수익구조 혁신은 각 계열사의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원가절감 등 수익력 강화, 대한생명 등 비상장계열사의 기업공개(IPO)를 통한 신규사업 재원 확보를 뜻한다. 조직구조 혁신은 간접부서 통폐합을 중심으로 한 조직효율화와 실적에 기반한 보상시스템 도입, 글로벌화에 대비한 해외 우수인력 채용 등 인력효율화 두 방향으로 추진된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사업구조 혁신 또한 크게 둘로 나뉜다. 계열사 간 유사 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비핵심사업은 정리하며, 독립사업은 분리하는 기존사업 부문의 혁신이 그 하나다. 다음은 그린에너지와 자원개발 등을 중심으로 한 신사업 확보가 꼽힌다.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사장은 “앞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그룹이 세계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그룹이 미래를 향해 새로 나래를 펼치는 그랜드비전 가운데 가장 앞에 위치한 회사가 바로 한화석유화학이다. 2009년 초에 취임한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창립 50주년인 2015년까지 내수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유화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변신하겠다는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한화석유화학이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한 것이 바로 새로운 사업개발을 위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이었다. 그리고 그 대표로 태양광 사업이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한화석유화학은 태양광 사업을 위해 우선적으로 태양광 발전의 핵심소재인 태양전지 생산 사업에 참여를 선언했다. 울산공장 내에 건립한 30㎿규모의 태양전지 공장의 시험가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한화석유화학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 2012년에는 태양전지 생산규모를 330㎿까지 늘려나가 2015년까지 총 1GW의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세계시장의 5% 이상을 점유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총 8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태양광에서만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목표 9조원 중 11%를 태양에서 잡겠다는 목표다. 2015년은 폴리실리콘 생산에서부터 태양전지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려는 목표연도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탄소나노튜브(CNT·CARBON Nanotube)는 흑연 구조의 탄소 시트(Sheet)가 나노미터(NM) 직경의 실린더 형태를 갖는 구조체로서 강도, 열 및 전기전도도, 전계 방출 특성 등이 모두 탁월한 첨단소재다. 특히 철의 100배에 달하는 인장강도, 구리보다 1000배나 높은 전기전도도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가공을 통해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꿈의 신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석유화학은 지난 2008년 12월 자회사인 한화나노텍을 통해 세계 최초로 탄소나노튜브 양산을 위한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한 바 있다. 이 공장은 연간 100㎏의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ingle-walled CNT)와 연간 4t의 다중벽 탄소나노튜브(Multi-walled CNT)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기존의 탄소나노튜브 생산시설들이 실험실 규모의 소량 주문생산 방식인 반면, 현재 가동 중인 생산공장은 고품질의 탄소나노튜브를 대량 생산함으로써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업체들이 겪고 있는 수급난을 상당 부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석유화학은 한화나노텍과 함께 투명전극, 백라이트 유니트(CNT-BLU), 친환경 전도성 도료(CNT-Paint), 전도성 플라스틱, 자동차용 경량화 소재 등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한 고부가가치 응용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까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에는 2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난 2006년 시작한 바이오신약 및 바이오시밀러 분야도 2012년부터는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화석유화학은 특히 바이오시밀러 의약품 중 류머티즘 관절염 및 유방암 치료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노성열기자 nosr@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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