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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 `태양광` 으로 막자
박성기 LG디스플레이 소자개발팀 수석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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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후변화 대책회의는 세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파악하고, 각 국에 배출 감축을 권고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방지하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역사상 최대 규모인 이번 환경 회의가 지구 온난화로부터 세계를 구하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는 이도 적잖이 볼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주범인 화석연료의 대체 에너지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대체 에너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중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이 핵분열을 발전 원리로 이용한 `원자력 발전'이다. 무한 청정 에너지를 표방하고 있지만 잠재된 위험성 때문에 많은 선진국들이 기존 발전소 외에 추가 건설을 보류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구의 환경이 화석연료 에너지로 끊임없는 도전을 받고 있는 지금이다. 원자력, 풍력, 지열, 해양, 바이오에너지 등 셀 수 없이 많은 대체에너지가 있으나, 세계 여러 국가들은 아직도 서로가 서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대체에너지, 그럼 대책은 없는 것일까. 아니다. 가장 큰 에너지원이며, 실현성도 높은 에너지원이 남아 있다. 그것은 바로 무한정 에너지원인 `태양광 에너지'를 꼽을 수 있다. 태양광을 전기로 바꿔주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발전, 화석연료를 대체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의 염려로부터 완전 자유로워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원 고갈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
이같은 무한한 태양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한 에너지 생산량은 얼마나 될까. 유럽연합(EU)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전체 에너지 소비량에서 태양을 이용한 에너지 소비량은 약 0.08%에 불과하다고 한다. 무한하고 깨끗한 이 청정 태양광에너지는 매일같이 눈뜨면 지구를 향해 무료로 대량 들어고 있지만, 인류는 이 에너지를 매일같이 버리고 있는 셈이다.
물론 태양광에너지가 버려지는 이유는 발전 생산단가에 있다. 석탄, 석유, 원자력과 같은 에너지원에 비해 태양광에너지 발전 단가는 현재 최소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석탄발전소에서 만든 전기가 킬로와트에 100원이라면 태양광발전소에서 만든 전기는 500원이 넘는 셈이다. 해외 여러 국가에서 이러한 태양광에너지 발전 단가를 줄이기 위해 무단히 노력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재 박막형 실리콘 태양전지 상용제품이 태양광을 전기로 바꿀 수 있는 최고 효율은 8~9%로 알려져 있는데, 이 효율이 11~12%로 증가하면 15~30% 정도의 비용절감과 함께 발전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태양광에너지의 발전단가를 줄이기 위해 효율을 증가시키는 데는 무엇보다도 태양전지에 대한 기술이 좌우한다.
독일, 미국, 일본, 중국 등은 정부의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태양광에너지 보급활성화 정책으로 태양전지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언제까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쳐다만 보고 있을 것인가. 우리도 이제 태양광의 칼을 빼 들 때가 아닌가.
반도체, LCD 기술 강국인 우리나라에서 혁신적 기술개발과 전폭적 투자를 감행하면 유사 기술을 이용하는 박막형 태양전지 분야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낼 것이다. 관련 분야의 선행기술력을 앞세워 대한민국이 전 세계 태양광에너지 산업을 주도하는 그 날, 우리가 `자원빈국'에서 `자원보유국'이 되는 그 날을 생각한다면 지금 이렇게 주저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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