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열 온수기 관련자료

‘태양열 급탕’ 65도 온수 1년내내 사용

SOLAR TRADE 2009. 11. 1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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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열 급탕’ 65도 온수 1년내내 사용
삼성건설 제로에너지 주택 ‘그린 투모로우’ 임씨 부부의 하루

에너지 종전보다 56% 절감

전기차는 풍력으로 충전

난방은 지하 10m 지열로 해결



삼성건설이 국내 첫 제로 에너지주택인 ‘그린투모로우’를 공개했다. 제로 에너지주택은 말 그대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가스나 전기, 기름 등 화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주택이다. 이는 건물의 최적 배치와 향, 고성능 단열 벽체나 창호 등을 통해 기존 주택 대비 56%의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나머지 44%는 태양광 발전 등 자체 생산 에너지를 통해 화석에너지 사용을 제로화하고 있다.

삼성건설은 오는 2013년부터는 아파트 단지에서 기존의 냉난방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래미안을 순차적으로 공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린투모로우 기술을 오피스 빌딩 등 건축물에도 확대 적용해 제로에너지 빌딩을 실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 측은 연구진과 임경민(34)ㆍ이의선(32) 씨 부부를 ‘그린투모로우’에서 실제로 살도록 하면서 하루 하루의 일상을 모두 수십 개의 센서를 통해 자동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린투모로우’에서 거주하고 있는 임씨 부부의 일상을 재구성했다.


▶오전 7시. 아침 일찍 기상한 임씨는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통해 전날의 발전량과 사용량, 누적전기량을 확인한다. 지붕일체형 태양광 발전과 침실의 창호에 설치된 염료감응형 태양광 발전 기 등에서 모아진 전기는 향후 며칠을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밤사이 바람이 강하게 분 덕에 마당에 세워진 소형풍력발전기에서도 밤새 발전이 이뤄졌다. 오전에 아내가 마트에 간다기에 주차장에 세워둔 전기자동차 충전코드를 연결했다.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DC전원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DC 배전시스템 덕에 전기코드만 꽂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오전 7시10분. 임씨는 전날 회식으로 속이 좋지 않다. 지치고 피곤한 몸을 풀기 위해 화장실 욕조에 몸을 담근다. 목욕물은 옥상에 설치된 태양열급탕시스템으로 데워진 것으로 섭씨 65도의 물을 일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욕조는 단열욕조로 시간이 지나도 따뜻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0분가량 목욕을 마친 김씨는 욕실 홈케어시스템을 통해 체중과 체지방을 측정, 운동의 필요성을 느꼈다.

▶오전 7시. 남편 임씨가 일어나 목욕하고 있는 동안 부인 이씨는 남편의 속을 풀어줄 북엇국을 준비하고 있다. 전씨는 전자태그(RFID)주방관리시스템을 통해 주방 벽면에 냉장고에 북엇국과 관련된 식재료 여부와 유통기한 여부를 확인한 후 음식을 시작했다. 정보시스템에는 북엇국에 대한 요리방법과 요리순서, 음식이 완성되면 어떤 그릇에 담는 게 좋은지 그릇 위치도 보여줘 빠르면서도 맛있는 아침식사가 준비됐다. 요리 도중 20일 전에 사다 놓은 두부가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메시지가 스크린에 떴다.

▶오전 7시30분. 주말 동안 잠시 아들집을 방문한 이씨의 시어머니가 세면을 위해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새 해가 떠 밝아진 탓에 화장실 광덕트 조명을 켰다. 광덕트는 지붕의 돔형태 집광부에 모아진 빛을 비춰주는 장치로 별도의 전기 조명등 없이도 화장실을 환하게 비춰준다. 소음이 없는 절수형 양변기 덕에 4ℓ만으로도 용변을 보기 충분하다. 4ℓ 물조차 생활폐수를 재처리해 사용하는 중수와 빗물을 모아 재활용하는 물이다.

▶오전 9시. 오랜만에 방문한 시어머니와 장을 보기 위해 주부 이씨는 초등학생 아들과 인근 대형마트에 들르기로 했다. 아침에 충전된 전기자동차를 타고 시어머니와 전씨가 출발하기로 하고 초등학생 아들은 역시 주차장 한쪽에서 충전된 전기자전거로 마트로 갔다. 남편도 주변 산으로 잠깐 운동을 나간 사이 실내 난방과 이산화탄소, 환기를 자동으로 할 수 있도록 실내환경 센서제어시스템을 가동해뒀다.


▶오전 12시. 점심에 식구들과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을 실내에서 구웠다. 상추는 단열을 위해 조성한 옥상의 정원에서 직접 재배해 뽑아왔다. 평상시에는 공간과 창호를 맞통풍이 가능하도록 배치해 자연환기를 최대화하고 실내 열손실을 최소화했지만 오늘따라 연기가 많이 나와 열회수형 환기장치를 가동했다. 11월 아침 외부온도는 5도 정도로 낮지만 내부열 90% 가까이 잡아주는 환기장치 덕에 따뜻한 방안에서 상쾌한 아침공기를 느낄 수 있다.

▶오후 3시. 거실에서는 아이들이 TV와 연계된 게임기를 가동하고 한실에서 시어머니가 TV를 시청하는 등 동시다발적으로 전기 사용이 많아지자 에너지관리시스템에서 경보음이 흘러나온다. 동시에 평상시 대비 너무 많은 전기 사용에 대한 경고메시지가 뜬 것. 이씨는 다이어트 기계 사용을 중단하고 시어머니와 마당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이들도 게임을 중단하고 독서를 시작했다.

▶저녁 11시. 잠자리에 들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기 위해 직류(DC)로 구동되는 TV를 켰다. TV는 대기전력차단시스템이 적용돼 직접 기기를 조작해야 하지만 에너지 사용 저감을 위해서는 감내해야 할 불편이다. 일기예보에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보도됐다. 난방이 불필요한 한실은 15도 낮추고 침실과 아이방 온도는 25로 유지하기 위해 멀티 난방온도조절시스템을 통해 난방을 맞추고 잠자리에 들었다. 난방은 연중 15도를 유지하는 지하 10m의 지열을 고효율히트펌프로 온도를 올려 해결한다. 빛과 소리, 진동을 조합해 음악과 최적의 조명, 습도를 유지해 주는  침실환경조절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쾌적한 잠자리에 들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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