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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엔 문닫은 中 ‘녹색시장’자국기업 육성 집중… 대규모 사업권 中 기업 몰아줘20091027004278

SOLAR TRADE 2009. 10. 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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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업엔 문닫은 中 ‘녹색시장’
자국기업 육성 집중… 대규모 사업권 中 기업 몰아줘
  • 중국의 녹색에너지 시장에 외국기업이 군침을 흘리지만 사실상 ‘그림의 떡’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시사주간 타임이 보도했다.

    타임 최신호(11월2일자)는 중국의 녹색에너지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으나 보호주의 장벽으로 외국 기업이 경쟁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민관 합동기구인 ‘중국 녹색기술 이니셔티브’는 2013년 중국의 친환경에너지 시장 규모가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퓰리처상을 받은 언론인 토머스 프리드먼 역시 “중국의 녹색성장 추진은 1957년 구소련의 스푸트니크호 발사와 맞먹는 21세기의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다지로 여겨지는 중국 시장에 외국 기업도 몰려들고 있다. 지난 9월 미국의 태양에너지 기업 퍼스트솔라는 내몽골에 뉴욕 맨해튼보다 큰 태양에너지 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업의 주가는 이날 11%나 급등했다. 그러나 다른 기업이 이 같은 성공신화를 맛보기는 쉽지 않다. 중국 정부가 자국산업 육성을 우선시하기 때문이다. 타임은 “중국에는 100개의 풍력발전 터빈 업체와 400개의 태양광 패널 업체가 있다”며 “중국 정부는 대규모로 자국의 친환경 산업을 발전시키길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가격경쟁력이라는 무기를 이용, 정부조달 시장에서 입찰을 통해 국내 기업에 계약을 몰아주고 있다. 외국기업들은 지방정부와는 계약체결에 성공하고 있으나 간쑤, 허베이, 내몽골 등 국가 차원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는 번번이 실패하는 상황이다. 타임은 중국이 정부조달 시장의 완전개방을 규정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에 서명하지 않아 보호주의 장벽을 제재할 수단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 잡지는 특히 중국 정부가 기술이전을 조건으로 외국기업의 투자를 받은 뒤 이전받은 기술을 이용해 저가제품을 생산, 시장을 잠식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풍력발전 터빈은 2006년에는 외국기업이 중국 시장의 6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이 비율이 26%로 대폭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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