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투데이(에관공)

“한국, 폴리실리콘 강국 될 수 밖에 없다“

SOLAR TRADE 2009. 7. 16.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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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폴리실리콘 강국 될 수 밖에 없다“
  

“국내 재벌기업이 6, 7개 폴리실리콘 공장을 짓는 것을 두고 공급과잉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다. 그로 인해 유도되는 산업경쟁력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향상될 것이다”
“2006년 당시 동양제철화학이 폴리실리콘 만들겠다고 했을 때 세계가 웃었다. 150개 업체가 뛰어들었지만 유일하게 성공한 곳이 동양제철화학이다”

국내 폴리실리콘 분야 권위자인 김희영 박사(한국화학연구원)가 한국이 이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밝혀 화제다.

김 박사는 지난달 30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그린에너지기술 심포지움에서 “한국에는 ‘그룹’ 개념이 존재해 ‘회장’의 영향력이 크고 의사결정체계가 상당히 순발력이 있다”며 “외국은 증설 결정에만 3, 4년이 걸린다”고 말했다.

낮은 전력비용도 중요하다. 폴리실리콘 생산에 막대한 전력이 필요한데 필연적으로 낮은 산업용 전기요금을 가진 한국이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또한 “전세계 경제위기 속에서도 수십억불 투자한 곳은 반도체 강국의 폴리실리콘 업체들”이라며 우리나라의 세계 최고수준의 반도체 역량을 들었다. 국가 R&D 투자도 결정적인 요인이다. 그는 “현재 전력소모를 줄인 신공법을 적용한 폴리실리콘 유동층반응기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하고 있는데 1, 2년안에 빨리 끝내라고 연구비를 대주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 선진구구 장치업체들이 와서 혀를 내두른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박사는 중화학공업 인프라, 플랜트 기술, 고급 전문인력을 들었다. 기술 및 정보가 급속하게 확산된다는 점도 꼽았다.

김 박사는 폴리실리콘 기술을 토스터 파는 것처럼 마진은 아주 낮고 브랜드 로열티도 없는 ‘생활필수품 비즈니스’에 비유한 것에 동감을 나타내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태양광 가격이 안정화되기 시작하면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가격으로 좋은 품질의 폴리실리콘을 만들어야 하는데 유감스럽게도 한국업체들이 여기에 범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신공법들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폴리실리콘 1㎏ 만드는데 60~130kWh나 되는 전력이 필요한 아이러니가 존재”한다며  “전기소모량이 제조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데 이걸 6분의 1로 떨어뜨리는 유동층석출반응기(FBR)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했다. 또한 “잉곳 제조비용을 절감하는데 그래뉼 타입이 유리하고, 슬라이싱 하지 않고 리본형태로 뽑아올리면서 필요한 만큼 잘라쓰는 실리콘 리본법도 이미 상용화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기술연구회 주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이번 그린에너지기술 심포지움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주제로 태양광, 수소?연료전지, 바이오?태양열, 풍력 등 4세션으로 진행됐다. 대부분 신기술인 그린에너지기술의 보급주체인 산업체와 개발주체인 연구기관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기획된 이번 심포지움은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개발 중인 기술을 대상으로 한 융복한 협동연구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됐다.

기조강연을 맡은 진홍 지경부 기후변화에너지정책관은 기조강연에서 “문제는 수출위축이 아니라 중장기 성장잠재력이 하락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에너지절약과 CCS, 신재생에너지 이 세 가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범정부적인 녹색성장 전략 및 5개년 계획 수립, 녹색성장 펀드 조성, 에기평 확대 개편, 기후변화 특성화대학원 등 인프라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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