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가 해양바이오에너지 개발에 2000여억원을 투자해 해양에너지 강국에 한걸음 다가선다. 국토부는 내년 R&D 예산 5368억원 가운데 40%에 달하는 2000억원을 해양에너지 실용화 및 상용화, 온실가스 저장기술개발 등 총 32개 사업에 투자한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대비 13%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토부는 해양바이오에너지 대량생산과 상용화 기술개발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지원을 대폭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해양바이오에너지 기술개발에 내년부터 2020년까지 1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디젤, 에탄올, 수소 성분이 있는 해양생물의 육종개량 및 배양 기술을 개발해 고효율 바이오에너지를 추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국토부는 또한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해 미래에너지 확보에 나선다. 제주도 파력발전 모듈제작과 시험발전소 건설 기술개발 등을 중점 추진한다. 2020년까지 260여억원을 투자해 시화호, 인천만 등 조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다. 일부 시험가동 중인 조류발전은 490억원의 예산을 들여 울돌목, 장죽수도, 맹골수도 등에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한다. 고효율 파력발전에 330억원을 지원해 제주도와 울등도, 독도 연안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와 함께 CO2 해양지중저장기술개발과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흡수연구 등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기술개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4년까지 580억원을 투자해 CO2해양지중저장기술개발을 추진해 CO2 퇴적층 주입, 장비설계 및 CO2저장설비시스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해조류를 이용한 온실가스 저감기술개발을 위해 2011년까지 90억원을 들여 해조류의 이산화탄소 흡수 체제를 연구하고 기후변화협약에 등록,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미래 해양과학 기술개발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해 신해양강국 건설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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