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양광 발전인가?

햇빛 발전으로 녹색 성장 '큰걸음' - 태양광 발전소 가보니..

SOLAR TRADE 2008. 9. 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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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발전으로 녹색 성장 '큰걸음'
삼성물산 '솔루채 진도' 태양광 발전소 가보니
1500가구 전력 공급… 관광지로도 육성
'솔루채' 브랜드 해외시장 확대 적극 추진

진도=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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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류리에서 열린 ‘솔루채 진도’ 준공식에서 지성하(앞줄 왼쪽부터)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박준영 전남지사, 박연수 진도 군수 등이 태양광 발전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물산 제공

4일 오전 전남 목포에서 자동차로 1시간 여를 달려 도착한 진도군 고군면 오류리. 9월의 청량한 햇살을 받아 유리처럼 반짝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그림 같은 풍광이 펼쳐진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왜적을 물리친 '울돌목'으로 유명한 곳이다.

여기에서 3㎞가량 더 달리자 고려시대 몽고에 대항하던 '삼별초'의 주 무대였던 용장산성터가 눈에 들어온다. 이런 역사적인 배경을 가진 곳에 첨단 시스템을 갖춘 태양광발전소가 들어섰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바로 삼성물산이 222억원을 투자해 설립한 3㎿급 태양광발전소 '솔루채 진도'이다.

총 8만6,000㎡ 부지 위에 설치된 1만7,153개의 모듈(태양전기)이 가을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반짝이고 있었다. '상전벽해'(散田碧海)'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전광판에 표시된 일사량은 '856.50w/㎡'. 삼성물산이 이곳을 태양광발전소로 택한 이유도 이 지역의 일조량이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솔루채 진도 태양광발전소의 시스템은 매우 단순하다. 햇빛을 받은 모듈에서 생산된 전기가 바로 발전동으로 옮겨져 인버터를 통해 직류(DC)에서 교류(AC)로 변환된다. 저압으로 전환된 전력은 아몰퍼스 변압기에서 2만2,900V까지 승압, 전신주로 연결돼 가정으로 공급된다. 모듈에서 태양빛을 받아 전신주에 연결되기까지 에너지 손실률이 3%에 밖에 안 된다. 이미 7월 28일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 이 지역 1,5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태양광 사업을 총괄하는 삼성물산 김청환 상무는 "솔루채 진도를 시작으로 원료 및 소재에서부터 전지, 모듈 등의 제품과 시스템 분야, 발전소 건설 및 운영까지 태양광발전 사업의 일관 체제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솔루채 진도의 준공은 삼성물산이 미래성장 산업이자 대체에너지 사업인 태양광발전 사업에 출사표를 던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에너지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지구온난화 등 환경 문제가 부각되자 신ㆍ재생 및 대체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태양광발전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전문 브랜드 '솔루채'를 도입, 해외 7개국에 상표 출원을 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등록을 마쳤다.

해외에서도 태양광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그리스에 태양광 사업을 위한 현지법인을 설립해 20㎿ 사업 인ㆍ허가를 진행 중이며, 유럽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관련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지성하 상사부문 사장은 "해외 유전 및 가스전 개발 등 전통적인 에너지 사업뿐만 아니라 태양광을 비롯한 신ㆍ재생에너지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발전소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박연수 진도군수는 "이 곳은 일사량과 풍속 등 기후적, 자연적 여건이 신ㆍ재생에너지 개발에 적합하다"며 "국내ㆍ외에서 관련 산업을 대거 유치해 지역 경제유발 효과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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