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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세대 전지 국산화율 높여야

SOLAR TRADE 2008. 1. 18.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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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차세대 전지 국산화율 높여야
 
차세대 전지의 국산화율이 저조해 걱정스럽다. 산업자원부가 전자부품연구원과 공동으로 디지털TVㆍ휴대전화ㆍ차세대 전지 등 32개 품목의 유망 전자제품에 대한 국산화와 기술경쟁력 실태를 조사한 결과 차세대 전지 부문의 국산 채용률이 30% 이하로 나타났다.

차세대 전지 부문 가운데 태양전지 모듈과 연료전지의 국산 채용률이 각각 평균 12%, 20%에 불과한 것은 우리나라가 이 부문의 기술개발 후발주자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각인시켜주는 듯하다. 특히 제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태양전지의 국산화가 7%에 그치고 있어 안타깝다.

태양전지 국산화가 이처럼 저조한 것은 선진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태양전지 기술력과 관련이 있다. 국내 기업들은 최근 태양광을 미래 신수종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태양광 사업 진출을 선언하는 기업들은 늘어나고 있으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양광의 핵심인 태양전지 기술력에 아직 자신감이 없기 때문이다.

2차전지도 예외는 아니다. 2차전지의 경우 음극활물질과 격리막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차세대 전지는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제품이 미미한 실정이다. 제품을 개발해도 품질이 떨어져 외산제품에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디지털TV 부문 기술력이 일본과 대등한 수준에 오른 것은 다행스럽다. LCD TV 기술력은 2006년 일본의 92% 수준에서 지난해 99%로, PDP TV는 같은 기간 91%에서 98%로 높아져 선진국과 별반 차이가 없는 상태다. 휴대전화도 선진국과 비교해 기술수준이 고급형은 100%, 보급형은 96%로 나무랄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LCD TV, 휴대전화 등이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차기 성장산업의 핵으로 각광받고 있는 차세대 전지 부문이다. 차세대 전지의 국산화율이 지속적으로 부진하면 향후 성장산업의 한 축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핵심기술 개발이 중요하다. 핵심기술을 확보하지 못하면 속빈강정이나 다름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의 부품소재산업은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부품소재의 핵심기술 자립도 등이 크게 떨어지면서 국내 부품소재산업은 가장 경쟁력이 약한 분야 중의 하나로 추락했다. 그 결과 핵심 부품소재는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대일 무역적자 중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차세대 전지가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인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국산화율을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 선진국들은 차세대 전지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우리 보다 앞서 달리고 있다. 일본은 연료전지 분야에서 산업용ㆍ발전용 수준을 넘어 주거용 연료전지의 대량생산을 꾀하고 있다. 차세대 유망산업은 초기 시장이 안착할 때까지 정부의 역할과 지원이 중요하다. 정부는 무엇보다 차세대 전지의 원천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 그래야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면서 세계시장에서 우리의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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