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에너지하우스

하늘 나는 집, 제로 에너지…꿈속의 집이 현실이 된다

SOLAR TRADE 2010. 3. 24. 10:43
반응형
SMALL

하늘 나는 집, 제로 에너지…꿈속의 집이 현실이 된다

관심지수
0

글씨 확대 글씨 축소

◆미래주택◆



난방비가 '제로(0)'인 주택은 물론 심지어 하늘을 나는 주택에서 살 날이 머지않았다.

아파트의 진화가 갈수록 눈부셔 공상과학영화 등 가상의 세계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상황이 점차 현실로 다가와 주거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 2008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5년 이후 등장할 새로운 개념인 미래 주택을 발표하면서 하늘을 나는 주택 '래미안 에어크루즈'를 선보인 바 있다.

'래미안 에어크루즈'는 인간의 삶의 터전인 땅을 훼손하지 않고 태양광에너지 등 다양한 대체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하늘을 유영하면서 세계를 누비는 주거 형태다. 높이 260m, 무게 약 376t으로 계획된 '래미안 에어크루즈'는 한국의 방패연을 연상시키는, 흐르는 듯한 곡선으로 디자인됐다.

또 삼성물산은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30여 개 독특한 주거 유닛을 비롯해 지상 전망을 위한 '에어데크', 입주민을 위한 사교장 등의 공용공간 등 에어크루즈를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도면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미래형 주택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제로 에너지 하우스(Zero Energy House)'다.

아파트 단지에서 사용하는 전력, 난방 등 에너지를 단지 내부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제로 에너지'라고 불린다. 또 이는 자연을 에너지로 활용하는 첨단 친환경 주거공간이라는 뜻에서 '그린홈(Green Home)'이라고도 한다. 이미 국내 대형 건설사들은 이런 기술을 접목한 주택을 속속 선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더욱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고 있다.

◆ 전기료ㆍ난방비 걱정 끝

= 건설사들이 속속 내놓고 있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 계획에 따르면 입주민들이 전기료나 난방비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친환경ㆍ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시스템과 에너지 절감 시스템으로 전기료와 난방비를 모두 충당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햇빛, 바람, 비 등 순수 자연 에너지를 이용하면서 여기에 기술을 접목시켜 △급탕 △난방 △가스 △전기 △수도 비용을 '제로(0)'로 만든다.

또 빗물 이용과 중수 처리시설을 통해 아파트의 물 사용량도 줄이고 있다. 빗물을 모아두거나 생활 오ㆍ폐수를 정화한 뒤 다시 사용하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쯤 이러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에서 살 수 있을까. 건설사들은 대체로 "머지않은 미래에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2020년까지 '제로 에너지 하우스'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2007년 입주한 대우건설의 목포옥암 푸르지오는 태양광발전 시스템을 적용해 일정량의 전력을 생산해 단지 내 복도, 주차장, 승강기 등의 공용전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 한 해 동안 가구당 20만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대림산업은 2012년까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최소화한 '에코 3ℓ 하우스(Eco 3ℓ House) 개발 완료'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열, 빛, 공기질 환경을 제어해 1㎡당 연간 3ℓ의 연료만으로 냉난방을 해결한다는 것이다. 대림산업은 2005년 12월 용인 대림산업 연수원에 기존 대비 냉난방 비용이 20~30%밖에 들지 않는 '3ℓ 하우스(단독주택)를 건립한 바 있다. 2006년 9월에도 '3ℓ 공동주택'을 대덕연구단지 내에 건립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입주한 대림산업의 '정릉 2차 e편한세상'은 서울에서 처음으로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도입된 단지로 눈길을 끌었다.

◆ 그린아파트는 유비쿼터스 세상

= GS건설은 '그린 테크놀로지가 미래 핵심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하고 2013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도입의 확대를 통해 추가적인 에너지 투입이 필요 없는 제로 에너지 주거시설인 '그린 스마트 자이'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GS건설은 우수 재활용 시스템을 적용해 조경용수, 공용부 화장실 등의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반포자이에는 총 1800t 용량의 저수조 4대를 단지 구석구석에 설치했다.

현대건설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아파트 단지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도 에너지 소비를 막고 자체 발전 전기를 사용하는 제로 에너지 시범주택 '그린 투모로'를 공개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에 '그린(Green)' 바람이 일고 있다. 과거 '대형화ㆍ브랜드'가 대형 건설사들의 화두였다면 현재는 '친환경ㆍ그린'이 새로운 코드라고 할 수 있다.

'그린'도 그렇지만 미래형 주택은 공통적으로 '유비쿼터스'를 추구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네트워크 환경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기술 환경인 유비쿼터스 개념을 아파트에 속속 도입하면서 아파트 안에서 손끝으로 통하는 다양한 세상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인터넷과 휴대폰으로 조명과 가스밸브, 난방 조절 등이 가능한 것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질병 예방ㆍ진단, 건강관리 등의 보건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u헬스케어'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네트워크 접속이 아파트는 물론 병원 등으로 점차 넓어지는 추세라고 할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인천 송도의 주상복합아파트 '더샾 퍼스트월드' 입주자 모두에게 'u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예방의학 프로그램을 상용한 것으로, 아파트 내 측정 시스템을 통해 입주자들의 체지방, 혈압 등 주요 병인을 체크하고 축적된 고객들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바른 생활습관과 운동 지침을 제시한다.

[특별취재팀 = 심윤희 차장 / 이은아 기자 / 김선 기자 / 장용승 기자 / 이지용 기자 / 이명진 기자 / 방정환 기자 / 이유진 기자 / 김제림 기자]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