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 에너지 관련..

발전단가 싸고 설치 쉽고 풍력에도 눈돌릴때

SOLAR TRADE 2009. 10. 23.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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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단가 싸고 설치 쉽고 풍력에도 눈돌릴때
세계시장 10년새 20배↑
국내 기업들 분발해야

◆Greenomics / 국가 운명 가를 신재생에너지 ③◆

`신재생 에너지 산업을 키운 것은 7할이 바람이다.`

이임택 한국풍력발전협의회장 말이다. 그는 "풍력 발전을 기준으로 하면 화석연료 생산 가격과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는 거의 눈앞에 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여 년간 세계 풍력 발전 시장은 유례없는 고성장을 기록했다. 1996년만 해도 6CM에 불과했던 발전 설비가 2008년에는 121CM로 20배가량 증가했다.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풍력이 차지하는 비율(2006년 기준)도 67.2%에 달한다.

유럽풍력에너지협회(EWEA)에서는 2030년까지 EU 풍력시장에 총 339억유로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에너지국에서는 2030년 전체 에너지 수요 중 풍력이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풍력 발전은 경제성 면에서 다른 신재생에너지원에 비해 한발 앞선다.

화석연료와 미래 연료가 가격이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를 논할 때 보통 태양광 발전을 기준으로 비교한다. 그만큼 태양광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풍력 비용은 태양광에 비해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발전 단가를 보면 KWh당 태양광이 570원인 반면 풍력은 170원에 불과하다.

풍력은 건설ㆍ설치 기간도 짧다.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하여 발전소를 빠르게 건설할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20~30년 전부터 개발이 시작된 풍력 분야 기술 성숙도는 이제는 안정적인 수준으로 정착하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보면 상위 5개 업체가 시장을 77% 선점하고 있다. 세계 최대 풍력 업체인 덴마크 베스타스(Vestas)는 30%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풍력업체는 `대형화가 살 길`이라는 논리가 통하면서 주요 업체 간 M&A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베스타스를 비롯해 독일 에너콘(enercon), 미국 GE 윈드 등 상위업체들은 모두 M&A를 통해 몸집을 키웠다.

국내에서도 현대중공업 등 대형 조선업체들이 풍력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자본력이 뒷받침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초기 진입 단계지만 기존 풍력 업체들과 M&A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많다.

다만 국내에서 설치된 풍력터빈 대부분이 외국산인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전체 146기 중 국내 업체가 설치한 것은 부산 고리풍력 1기(유니슨)에 불과하다.

다른 중요한 문제점도 있다. 한국 풍력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시범적으로 풍력 발전기를 돌릴 수 있는 용지가 필요하다. 풍력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하는 부분이다.

해상 풍력 활성화 필요성 역시 제기되고 있다. 해상 풍력은 육상 풍력에 비해 풍력 자원이 우수해 대단지화가 유리하다. 다만 기반공사나 해저 케이블로 인해서 초기 투자 비용이 두 배가량 든다는 문제가 있다.

한 풍력업체 관계자는 "경제성 떨어지는 태양광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 지원을 하면서 풍력에는 왜 이렇게 소홀한지 모르겠다"며 "해상 풍력에 대한 발전 차액을 지원해 초기 비용만 보장해준다면 해상 풍력은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획취재팀=이진우 차장(팀장) / 강계만 기자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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