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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스마트그리드` 제주에 구현

SOLAR TRADE 2009. 8. 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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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스마트그리드` 제주에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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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실증단지 착공..아시아에서 최초
- 5년간 1160억 투자..정부 580억 예산지원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제주도에 차세대 전력망인 스마트그리드(smart grid)을 실제 거주민을 상대로 구현해보는 실증단지가 들어선다.

아시아에서 대규모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이번 제주 실증단지에는 향후 5년간 1160억원 가량이 투자된다.

31일 지식경제부는 제주 구좌읍에서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우기종 녹색성장기획단장, 김태환 제주지사 등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착공식을 열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는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현을 위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조성되는 시범 단지로, 제주 북동부에 위치한 구좌읍 일대 6000여세대가 대상이다.

2013년까지 총 1160억원이 투자되고, 이 중 50%인 580억원을 정부가 지원할 예정이다. 10월까지 제주 실증단지 참여를 원하는 기업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를 받아 11월초 사업주관기업을 선정하고, 12월부터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에 들어간다.

지경부 관계자는 "통신회사들과 중전기업체들이 상당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력을 갖춘 외국기업에게도 참여 기회를 개방해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테스트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실증단지에는 모든 일반 가정과 사무실에 스마트 계량기를 설치해 전기요금이 비싼 시간대의 전력사용을 저렴한 시간대로 자동으로 유도해 전기요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소비자가 자신의 전력소비 패턴에 맞춰 전력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전기자동차가 운행을 위해 전기충전소과 배터리 교환소를 곳곳에 설치하고, 가정에서도 전기차 충전 설비를 갖추게 된다. 풍력, 태양광 발전 등을 기존 전력망에 연계하고, 남는 전력은 다른 지역으로 전송하는 시스템도 구현된다.

정부는 2011년까지 인프라 중심의 상세설계 과정을 마치고, 2013년까지 스마트 신전력서비스 위주 고도화설계 과정을 거쳐 완공할 예정이다. 지경부는 내달 녹색위에 스마트그리드 로드맵 초안을 보고한 뒤 공청회 등 절차를 거쳐 최종 로드맵을 발표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착공식에서 "실증단지는 한국이 스마트 그리드 강국으로 나아가는데 확실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며 "세계 최대 실증단지로서 이종산업간 첨단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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