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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관리비 볼 때 마다 흐뭇해요"
노컷뉴스 | 입력 2009.08.24 06:03 | 누가 봤을까? 40대 남성, 제주
[CBS산업부 권민철 기자 · 김지현 인턴기자]
전남 목포 옥암 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김영주(42)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볼 때마다 흐뭇해진다.
전에 살던 아파트와 달리 현재의 아파트 관리비 영수증은 '승강기 유지비'와 '공동 전기료' 란에 늘 0원으로 기입돼 있기 때문이다.
전에 이 항목으로 매달 15,000원 가량을 냈기 때문에 김 씨는 이 아파트에 사는 2년간 36만 원 가량을 아낀 셈이다.
이 같은 공짜 전기료의 비밀은 아파트 지붕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 모듈에 있다.
682장의 모듈로 돼 있는 태양전지판이 하루 최대 600kw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내 복도·지하주차장 전등과 가로등, 승강기 전원 등 공용 전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아파트 전체로 보면 연간 1700만원을 이 태양전지판을 통해 절감하는 셈이다.
김 씨는 "청약 당시에는 아파트 지붕에 달린 태양 전지판이 미관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무언가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 아파트가 태양광과 풍력, 지열과 만나다
태양광 발전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판은 이 아파트 외에도 광주 용두 주공 2차아파트, 대림 정릉 e-편한 세상 등에 적용돼 있고 앞으로 반포 힐스테이트 등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태양광 뿐 아니라 태양열, 지열로 아파트 냉난방을 하거나 풍력 발전을 하는 아파트도 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대구 달성 래미안은 주민들의 공용시설의 냉난방을 지중열을 이용해 해결함으로써 연간 400만 원 가량을 절감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 입주한 광장 자이의 경우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을 급탕으로 이용하는 족욕장을 만들어 에너지 절감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현재 시공 중인 반포 힐스테이트의 경우 태양광 발전 이외에 풍력발전을 소량 이용해 단지 내 가로등과 같은 공용부에 사용할 계획이고 지열을 사용해 커뮤니티 시설과 관리사무소의 냉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당 e-편한세상의 경우는 관리사무실 등 부대건물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인 액티브 하우스를 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건축연구팀 김지현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지붕위에 별도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방식이 아니고 발전설비 자체가 건물 외부의 외장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 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에너지 자립 100%, 제로 에너지 하우스 가능할까?
업계에서는 늦어도 3년에서 5년 이내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말 그대로 냉난방 에너지 100% 자립을 목표로 하는 아파트다.
현재 냉난방 에너지 40% 절감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당 e-편한 세상의 경우 단열이 취약한 최상층 세대 지붕과, 최하층 세대 바닥의 단열재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세대 내부의 단열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고성능 창호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공용부 배관에 쓰이는 보온재를 친환경 소재이면서도 단열성능이 우수한 발포고무 단열재를 적용하고, 세대 환기시스템을 통해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형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건축자재 이용이나 단지 내 조경을 통한 그린 아파트 건립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는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로드맵도 그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우는 공용시설에 적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요소기술 뿐만 아니라, 각 세대단위로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아이템에 대한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기후에너지대책 국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 소비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주택의 단열을 개선하는 등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적게 쓸 수 있는 구조로 하루 빨리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winpine@cbs.co.kr
전남 목포 옥암 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김영주(42)씨는 한 달에 한 번씩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볼 때마다 흐뭇해진다.
전에 살던 아파트와 달리 현재의 아파트 관리비 영수증은 '승강기 유지비'와 '공동 전기료' 란에 늘 0원으로 기입돼 있기 때문이다.
전에 이 항목으로 매달 15,000원 가량을 냈기 때문에 김 씨는 이 아파트에 사는 2년간 36만 원 가량을 아낀 셈이다.
682장의 모듈로 돼 있는 태양전지판이 하루 최대 600kw의 전력을 생산해 아파트 단지 내 복도·지하주차장 전등과 가로등, 승강기 전원 등 공용 전력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
아파트 전체로 보면 연간 1700만원을 이 태양전지판을 통해 절감하는 셈이다.
김 씨는 "청약 당시에는 아파트 지붕에 달린 태양 전지판이 미관을 해치지는 않을까 걱정까지 했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무언가 덤으로 얻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 아파트가 태양광과 풍력, 지열과 만나다
태양광 발전방식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태양전지판은 이 아파트 외에도 광주 용두 주공 2차아파트, 대림 정릉 e-편한 세상 등에 적용돼 있고 앞으로 반포 힐스테이트 등에도 장착될 예정이다.
태양광 뿐 아니라 태양열, 지열로 아파트 냉난방을 하거나 풍력 발전을 하는 아파트도 있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대구 달성 래미안은 주민들의 공용시설의 냉난방을 지중열을 이용해 해결함으로써 연간 400만 원 가량을 절감하고 있다.
역시 지난해 입주한 광장 자이의 경우 태양열 집열기를 통해 축적된 열을 급탕으로 이용하는 족욕장을 만들어 에너지 절감과 함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있다.
현재 시공 중인 반포 힐스테이트의 경우 태양광 발전 이외에 풍력발전을 소량 이용해 단지 내 가로등과 같은 공용부에 사용할 계획이고 지열을 사용해 커뮤니티 시설과 관리사무소의 냉난방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당 e-편한세상의 경우는 관리사무실 등 부대건물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발전 시스템 등 다양한 방법을 적용해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제로 에너지 하우스'인 액티브 하우스를 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 건축연구팀 김지현 선임연구원은 "현재는 지붕위에 별도로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방식이 아니고 발전설비 자체가 건물 외부의 외장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그런 방식으로 기술개발이 이루어 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에너지 자립 100%, 제로 에너지 하우스 가능할까?
업계에서는 늦어도 3년에서 5년 이내에 '제로 에너지 하우스'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말 그대로 냉난방 에너지 100% 자립을 목표로 하는 아파트다.
현재 냉난방 에너지 40% 절감을 목표로 건설 중인 신당 e-편한 세상의 경우 단열이 취약한 최상층 세대 지붕과, 최하층 세대 바닥의 단열재 성능을 대폭 강화하고, 세대 내부의 단열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고성능 창호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공용부 배관에 쓰이는 보온재를 친환경 소재이면서도 단열성능이 우수한 발포고무 단열재를 적용하고, 세대 환기시스템을 통해 배출되는 공기의 열을 재활용하는 폐열 회수형 환기시스템을 적용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친환경 건축자재 이용이나 단지 내 조경을 통한 그린 아파트 건립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는 실질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한 로드맵도 그리고 있다.
GS건설의 경우는 공용시설에 적용하는 에너지 절약형 요소기술 뿐만 아니라, 각 세대단위로 적용할 수 있는 에너지 고효율 아이템에 대한 연구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녹색연합 이유진 기후에너지대책 국장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에너지 절약을 통해 탄소 소비를 줄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주택의 단열을 개선하는 등 에너지를 실질적으로 적게 쓸 수 있는 구조로 하루 빨리 전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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