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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장까지 태양광 발전으로…독일 프라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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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곳이 독일 남부의 프라이부르크(Freiburg).이곳은 인구 20만명 중 3만명이 대학생인 유서 깊은 대학도시이자 검은 숲 '슈바르츠발트'의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관광 중심지다. 최근엔 유럽의 대표적인 환경도시로 거듭났다. '세계의 환경수도'나 '태양의 도시'로 불릴 정도다. 서울시가 얼마 전 기후 변화 대응 노력 등을 강화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벤치마킹 대상이기도 하다.
프라이부르크가 태양의 도시로 불리는 것은 태양광 발전이 생활화돼 있기 때문이다. 시내 고층빌딩 옥상에는 대부분 태양광 전지판이 설치돼 있다. 얼마 전 차두리 선수가 이적한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 소속된 FC프라이부르크의 전용 구장(사진)도 마찬가지다. 이 구장의 옥상에도 예외 없이 태양광 전지판이 설치돼 있다. 주목되는 것은 이 설비가 시민 참여로 만들어졌다는 점.1995년 경기장 관중석을 늘리면서 태양광 전지판을 한 계좌에 700만원 정도를 받고 시민들에게 팔았다. 시민 101명이 기꺼이 돈을 냈다. 최대 발전량은 100㎾.여기서 생산된 전기로 경기가 있는 날의 전력 60%를 충당한다. 경기가 없는날 생산된 전기는 전력 회사에 팔고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헬레오트롭(Heliotrop)'이라는 태양에너지 주택도 이곳의 명물이다. 이 주택의 옥상에 자리잡은 태양광 전지판은 태양을 따라 마치 해바라기처럼 200~220도 정도를 움직이며 전력을 생산한다. 주택 앞면은 단열유리,뒷면은 단열재로 돼 있어 추운 겨울에는 앞면이 태양을 따라 돌고 무더운 여름에는 건물 뒷면이 태양을 따라 회전한다.
프라이부르크가 태양의 도시로 거듭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1970년대 초만 해도 프라이부르크는 환경과는 거리가 먼 소도시에 불과했다. 시 인근 비일 지역의 원전 건설로 산성비가 내리는 등 환경피해가 심각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원전 건설은 중단됐다. 시민들은 석탄.석유에너지 절약운동과 함께 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기 시작했다. 일반 가정의 에너지 소비 80%가 겨울철 난방으로 소모된다는 점을 자각한 주민들은 주택마다 단열 처리를 하거나 남향으로 건물을 짓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정부도 1992년 프라이부르크를 태양에너지도시로 지정한 이후 재정 보조 등 각종 지원을 하고 있다. 태양광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시 전체 전력 소비량(1억㎾/시간당)의 0.5% 정도.시는 태양광 발전 규모를 2012년까지 1.2%(1200만㎾/시간당)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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