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통계표..

세계 태양광 시장 조기 회복 된다는데… 한국은?

SOLAR TRADE 2009. 6. 30. 13:54
반응형

세계 태양광 시장 조기 회복 된다는데… 한국은?
한계용량 지정, 설비용량 점유율 계속 하락…시장전망 ‘잿빛’
2009년 06월 29일 (월) 17:29:02 정연진 기자 pressj@ekn.kr

국내 태양광기업, 시장예측 실패... 수출선 다변화에 노력해야 

금융위기로 침체된 세계 태양광시장이 조기에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시장상황은 장기적으로 더욱 악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족으로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며, 국내 태양광대표주들의 주가 전망은 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전지는 장기적으로는 애플리케이션 범위가 넓은 박막형전지가 점차 점유율을 높여 나갈 것으로 점쳐진다.

<>한국 설비용량 2013년 세계 1%에 그쳐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태양광발전 설비용량은 5.5GW에 달했다. 우리나라는 스페인 독일 미국에 이어 4위, 시장점유율 5%를 기록하고 이탈리아와 일본이 우리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태양광 한계용량 지정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이 2%대로 떨어지고, 2013년에는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는 주요국가에 비해 낮은 편이다. 2020년 주요 국가별 신재생에너지 보급목표를 보면 미국은 35%, 덴마크 30%, 독일 25%, 일본 20%, 중국 16%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8%다. 디스플레이뱅크 김광주 부사장은 “신재생에너지 목표량이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규용량은 지난해 대비 12%가 감소해 4.8GW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업체별 시장 점유율은 독일의 큐셀이 2007∼2008년 연속 1위를 기록하고, 미국의 퍼스트솔라가 지난해 일본의 샤프와 중국의 선텍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10위권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은 2006년 62%에서 지난해 45%로 떨어졌다.

김광주 부사장은 “많은 태양광업체들이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규모는 1.1GW. 퍼스트솔라가 504MW(CdTe)를 생산해 1위를 유나이티드솔라오보닉스가 112MW(a-Si)로 2위, 카네카가 53MW(a-Si)로 3위를 기록했다.

<>폴리실리콘·태양전지 가격 지속하락 할 것

폴리실리콘의 공급 과잉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김광주 부사장은 “주요업체들의 폴리실리콘 설비 증설로 올해 136%가량의 공급 과잉이 예상된다”며 “2012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이충재 애널리스트도 “당분간 폴리실리콘 가격이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폴리실리콘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을 보였다. 디스플레이뱅크는 또한 “태양전지 공급 과잉과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폴리실리콘 공급 초과와 경기위축으로 인한 태양전지 재고량 증가에 따른 분석이다.

태양전지 종류별로 지난해 3.8달러 대에서 2달러 대에 형성됐던 태양전지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것. 결정질전지의 경우 2013년 1.39달러, 박막형전지는 1.02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광주 부사장은 박막전지의 미래를 밝게 전망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 솔라팜, 새로운 형태의 지붕형, BIPV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창출이 가능하다”며 “염료감응형, CIGS, CdTe 등 박막형이 결정질시장을 대체해 나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그러나 “CdTe는 환경호르몬인 카드늄 때문에 현재 참여기업 수도 적은 등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김병준 박사는 “폴리실리콘 사용량이 적고, 응용 분야가 다양한 박막형전지가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예측했다.

<>삼성·LG, “아직 시장이 작아서….” 관망세

삼성, LG 등 대기업들은 아직까지 태양광시장 규모가 작다고 판단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전체 매출은 25조원가량. 이 가운데 태양광 분야 매출은 3000억가량에 불과하다. 태양광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독일 큐셀의 경우도 연간 매출은 1조5000억원에 불과하다.

한화증권 이충재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반도체 분야에 1년에 4조에서 7조가량을 투입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태양광시장에 참여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민간기업연구소 관계자도 “글로벌기업인 삼성, LG는 태양광시장에 뛰어 드는 게 체면이 안산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 LG 한화 등 대기업은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사업 확장 시기를 저울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김병준 박사는 “시장 상황과 전략의 문제”라며 “시기와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370㎜×470㎜ 크기, 히트(HIT)태양전지 등 박막형전지 R&D를 추진중이다. LG전자는 내년 1분기 1단계로 연산 120MW급 생산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해외 폴리실리콘업체를 인수하려던 한화는 한발 물러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등 세계경기 회복 조짐, 시장 활성화 기대

내년에는 세계경제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OECD는 지난 24일 세계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에서 한국경제가 올해 -2.2%에서 내년에는 3.5% 성장할 것으로 내다 봤다.

보고서는 또 OECD 국가중 한국이 가장 빠른 성장률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도 한국경제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 김광주 부사장은 “IMF는 지난 2월, 올해는 우리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지만 내년에는 2% 가량 성장한다고 예측했다”면서 “중국도 6∼7%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도 최근 주택경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조심스레 낙관론이 대두되고 있다.

국내경기 뿐만 아니라 중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가 회복세가 빨라 태양광시장 침체기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기요금 인상과 유가의 재반등도 태양광경기 회복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세계 각국의 전기요금 연평균 인상률이 6%에 이른다”며 “우리나라도 전기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신재생에너지(태양광)산업의 드라이빙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유가가 70불대로 상승하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관련 주가는 유가가 오르면 반등한다”고 분석했다.


-OCI·에스에너지 등 태양광대표주들 주가 전망은 -
비상장사 일부 대주주들 지분 매각? 자본에 M&A 러브콜?

OCI(전 동양제철화학), 에스에너지 등 국내 태양광대표주들의 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세계경기 침체 탓도 있지만 시장 예측에 실패하고, 조기에 수출선 확보에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충재 애널리스트는 “수출 물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풍력기업의 주가에 비해 태양광주가는 크게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내수시장 위주의 판매 전략에 의존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하반기에 중견, 대기업 위주로 시장 판도와 산업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4.29태양광 고시로 태양광산업이 조정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비상장업체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며 “사모펀드 등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고 주장했다. 그는 “대주주들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가 포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양광시장에 대한 자본시장의 포커스가 기술 보유업체에 맞춰졌다면 현재는 자금력이 시장 판도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 태양광기업들이 자금력이 있는 중견?대기업에 지분 매각이나 M&A 등의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충재 애널리스트는 “지난해만해도 몸값이 올라 M&A에 관심이 없어 하던 비상장업체들이 지분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OCI(전 동양제철화학), 에스에너지 등 상장기업들의 형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 애널리스트는 “OCI의 주가가 지난해 5월 고점을 찍은 후 금융위기와 세계 유수기업들의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증가로 현재 주가가 20만원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월 기준으로 폴리실리콘 kg당 300달러에 육박하던 가격이 1년만에 100달러 대로 떨어 졌다. 현재 스팟 물량은 60∼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OCI는 7∼8년씩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지금와서는 오히려 주가 반등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OCI는 최근 이익 폭이 줄어 생산설비 증설 계획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철강의 경우도 올해 박막전지 본격 생산에 들어갔는데,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다 보니 박막전지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결정질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큰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김병준 박사는 그러나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으로 박막전지가 당분간 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응용분야가 넓어 향후에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뱅크 김광주 부사장은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에 뛰어 들어 세계시장을 제패하고 있다”며 “태양광산업도 10년내에 세계시장 점유율 3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