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초소재·응용 사업, 계열사와 나눠 맡아
'솔라(Solar) LG가 우리의 살길이다'
LG그룹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광 산업에 집중 투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소재부터 발전설비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뤄 이 분야에서 선도적 업체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LG는 이를 위해 지난해 태양광 발전소 운영 업체 LG솔라에너지를 설립, 이 회사를 통해 작년 6월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웠다. 30만㎡ 대지에 1100억원을 투자, 순간발전용량 14㎿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지난해 3월 착공 이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3개월 만에 완공된 이 발전소에서는 연간 기준으로 19�D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안군 2만 가구 가운데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G 관계자는 "이 정도의 전력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화석연료량을 감안하면, 연간 1만2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아주는 셈"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경제기반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LG화학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도 태양광 기초 소재 및 응용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LG화학이 태양전지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 진출을 최근 선언, 작년부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LG실트론과 연결 고리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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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태안군에 세운 태양광 발전소. /LG 제공
LG실트론은 폴리실리콘 가공 물질을 가져다 이를 쟁반 모양의 태양 전지용 웨이퍼로 가공하고 있다. 그다음 공정은 LG전자가 진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웨이퍼를 가져다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 가능한 셀(cell)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작년 말 경북 구미의 PDP라인 일부를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전환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까지 약 22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LG CNS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 및 소프트웨어 지원을 담당한다. 한 마디로 LG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들이 태양 발전에 필요한 일련의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나누어 맡아, 향후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셀 방식과는 다른 얇은 막 형태의 태양전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런 형태의 태양전지는 아직 발전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도심의 빌딩 등에도 설치가 용이해,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면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상당수 연구 인력을 투입해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LG그룹은 향후 태안 외 다른 지역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해나가는 등 태양광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LG솔라에너지, LG전자, LG CNS 등 태양광발전과 관련 있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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