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업계동향

[Green Business] 태양광 시장 선점 나서는 LG그룹

SOLAR TRADE 2009. 4. 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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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기초소재·응용 사업, 계열사와 나눠 맡아

'솔라(Solar) LG가 우리의 살길이다'

LG그룹은 신재생에너지 가운데서도 태양광 산업에 집중 투자,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비전을 키워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태양광 소재부터 발전설비까지 '수직 계열화'를 이뤄 이 분야에서 선도적 업체로 자리잡는다는 구상이다.

LG는 이를 위해 지난해 태양광 발전소 운영 업체 LG솔라에너지를 설립, 이 회사를 통해 작년 6월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웠다. 30만㎡ 대지에 1100억원을 투자, 순간발전용량 14㎿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했다. 지난해 3월 착공 이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3개월 만에 완공된 이 발전소에서는 연간 기준으로 19�D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태안군 2만 가구 가운데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LG 관계자는 "이 정도의 전력량을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화석연료량을 감안하면, 연간 1만2000t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막아주는 셈"이라며 "정부가 추진 중인 '저탄소 녹색성장' 경제기반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LG화학 LG전자 등 다른 계열사들도 태양광 기초 소재 및 응용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LG화학이 태양전지의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 진출을 최근 선언, 작년부터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LG실트론과 연결 고리를 맺었다.

LG가 태양광 발전 사업을 위해 지난해 1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태안군에 세운 태양광 발전소. /LG 제공


LG실트론은 폴리실리콘 가공 물질을 가져다 이를 쟁반 모양의 태양 전지용 웨이퍼로 가공하고 있다. 그다음 공정은 LG전자가 진행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이 웨이퍼를 가져다 태양광 발전소에 설치 가능한 셀(cell)로 만드는 사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작년 말 경북 구미의 PDP라인 일부를 태양전지 생산라인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전환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0년까지 약 22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LG CNS는 태양광 발전소 건립 및 소프트웨어 지원을 담당한다. 한 마디로 LG그룹의 주력 제조 계열사들이 태양 발전에 필요한 일련의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나누어 맡아, 향후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정관에 추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기존의 셀 방식과는 다른 얇은 막 형태의 태양전지 사업을 준비 중이다. 이런 형태의 태양전지는 아직 발전 효율성은 떨어지지만 도심의 빌딩 등에도 설치가 용이해,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태양광 시장이 확대되면 관련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상당수 연구 인력을 투입해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다.

LG그룹은 향후 태안 외 다른 지역에도 태양광발전소를 설립해나가는 등 태양광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LG솔라에너지, LG전자, LG CNS 등 태양광발전과 관련 있는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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