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태양광 산업 발전에는 약? | ||||
기업간 M&A, 기술차별화 통해 2단계 진입 예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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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웨이퍼 생산업체 A사. 이 회사는 시제품 생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지만 양산시기를 늦췄다. 계획대로라면 생산장비 셋업이 끝났어야 하지만 시기를 좀 더 저울질하기로 했다. 지난해 최단기간 가장 높은 호황을 누린 태양광 실리콘 생산업체 B사는 3공장 완공시기를 3개월 연기했다. 최근 태양광의 성장성을 과시하던 메이저급 전방산업에 속한 업체들이 신증설 속도를 늦추면서 올해 태양광 불황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태양광 업계의 한 전문가는 “올해 몇 개 업체는 부도가 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 관계자는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업체는 버티기가 사실상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불거진 전 세계적 금융위기로 메릴린치 리만 베어스턴스 등 대형 투자 금융기관 들의 투자력이 약해지면서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대거 취소, 연기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에따라 올해 태양광발전소 신규설치 규모는 각국 정부 지원정책에도 불구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5.3GW~ 5.5GW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비해 지난해 130% 성장했던 것에 비하면 우울한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화증권 이충재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융위기가 오히려 태양광산업의 다음단계로의 진입을 앞당겼다고 최근 낸 보고서에서 주장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기업들의 무차별적 주가상승과 자본유입으로 자연스럽게 산업전체에 버블이 생겨난 1단계 끝자락에 있다”며 “다음은 다양한 분야 R&D와 기업들간 M&A같은 합종연횡을 통해 삼아남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으로 차별화되는 2단계”라고 했다. 그는 “폴리실리콘, 모노실란 등을 생산하는 글로벌 태양광발전 소재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작년 하반기부터 주춤한 반면, 박막형 태양전지 등 새로운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은 금융위기에도 불구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2단계 진입의 초입에 있다는 대표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기업간 M&A와 기술차별화 등을 통해 부상한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전체시장이 안정화된다는 예측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수많은 업체들이 명멸했던 국내 인터넷포털산업 반도체 자동차 조선산업 등의 시장재편 과정을 내세웠다. 경기도에 소재한 한 태양전지 생산 C사 대표는 “자체적으로 국산화한 장비로 생산하는 전지의 효율에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며 “오히려 지금이 기술경쟁력을 앞세울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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