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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전지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수요부진으로 가격 폭락

SOLAR TRADE 2009. 1. 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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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절반 이하로


지난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태양전지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급전직하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실리콘 현물가격(Spot Price)은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kg당 400달러를 호가했지만, 최근 60% 이상 떨어진 150∼175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4개월만에 절반 이상 하락한 것으로 2006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보이고 있다.

품질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규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의 경우엔 kg당 100달러 이하로 내놓는 곳도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들어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실물경기가 빠르게 침체 국면으로 진입하면서 태양광발전시설 투자가 대폭 줄었고, 지난해 폭증한 태양광발전 시설로 인해 독일ㆍ스페인ㆍ한국 등 각국 정부가 태양광 보조금을 축소하는 쪽으로 정책을 추진하면서 태양전지와 모듈 수요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에 따라 이를 통해 만드는 태양전지용 웨이퍼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장당 11∼12달러대였던 폴리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최근 6달러대로 떨어졌다.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 하락은 곧 태양전지와 모듈 가격 하락 압박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태양광 전체 산업부문의 실적에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독일 바커, 미국 헴록과 MEMC, 일본 도쿠야마, 국내 동양제철화학 등 대부분의 주요 폴리실리콘 제조사들이 지난해 증설 투자에 대거 나서면서 올해 공급량이 전년대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그러나 이같은 태양광 부품소재의 연쇄 가격 하락이 태양광에너지의 경제성을 화석연료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그리드 패러티'(Grid Parity) 시기를 더욱 앞당길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김승룡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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