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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모 안에 '울산시민 햇빛발전소' 시설이 보인다. 5KW 규모의 이 시설을 |
설계·시공단계에서부터 시민들의 출자를 받아, 운용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당하는 시민발전소가 울산에서도 기지개를 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2일 울산광역시 삼산동에서 '울산시민 햇빛발전소 준공식' 행사를 열고 "시민들의 기금으로 지역의 무한 청정자원인 태양을 이용한 5킬로와트(KW)짜리 소규모 발전시설을 건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삼산동 이레성형외과 건물 옥상 38㎡(약 12평) 면적에 설치된 이번 시민발전소를 통해 연간 730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발전소 건립을 위해 김장용 울산환경연 대표 등 11명과 울산반핵대책위원회 등 단체가 '시민햇빛발전 추진위원회'를 결성, 필요한 기금 4000만원이 전액을 마련했다.
울산환경연은 이번 시민발전소 건립 취지에 대해 "기후변화와 에너지 자원 고갈이라는 중대한 위기에 대한 적극적 대응방안"이라며 "석유에너지에 의존하는 국내 에너지 정책 및 중앙집중식 거대 발전시설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민발전소는 생산한 전기를 지역에서 소비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일 수 있고 쓰다 남은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수 있다.
울산환경연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발전소를 가동해왔으며 지금까지 545kwh의 전력을 생산, 38만원의 전력판매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8.91KW 규모의 발전소에서 월평균 10만~30만원의 수익을 올린 것에 비해 우수한 가동률을 보인 셈이다.
시민발전소는 지난 2003년 서울에 처음 설치된 이후 경기 부천, 충북 괴산, 전북 부안 등 지역에 이번 울산을 더해 전국 총 13곳에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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