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대구에 각각 본사 및 지사를 두고 있는 A업체(태양광발전사업) 직원들의 가장 중요한 하루일과 업무는 임야(산) 구하기다.
이 회사 이모(42)사장은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준비돼 있는데 입맛에 딱 맞는 임야를 못 구해 사업이 지지부진하다."고 하소연했다.
임야가 '귀한 몸'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체에너지 보급을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발전사업이 인기 상종가를 치고 있지만 입지와 경사도, 일조시간 등의 사업요건에 딱맞는 임야는 턱없이 모자라기 때문.
일반 사업자가 발전·생산한 전기를 한전에 되파는 태양광발전사업은 현재 부동산개발업의 틈새사업으로 인식되면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상황.
지난 2003년부터 경북도가 태양광발전사업을 허가한 건수는 총 107건으로 집계됐지만 작년에만 80건이 한꺼번에 몰려 열풍이 불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전국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침체를 겪자 삼성, 포스코, LG, 월드건설 등 대기업들까지 펀드를 구성, 사업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평소 거래가 뜸하고 적정가격이 형성되지 않았던 영천, 봉화, 상주, 의성, 문경 등지의 임야 가격이 최소 2, 3배 이상 치솟고 있다는 것.
M업체 사장은 "작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이 부동산시장의 블루 또는 틈새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임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며 "평당 1, 2만원에 머물던 경북지역 대부분이 임야가격이 수요자가 많아지자 최근에는 4, 5만 원까지 오른 상태."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 과학기술진흥팀 박성환 사무관은 "올해 정부가 태양광 에너지 사업량을 2배로 확대할 경우, 일반 사업자들의 임야 확보 전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