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태양광

태양광 보트로 대서양을 건넜다

SOLAR TRADE 2007. 5. 1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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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보트로 대서양을 건넜다
 
`선21`대서양 횡단에 성공… 연료 없는 동력선으로 처음 도전  
태양전지로 움직이는 '선21(Sun21)'보트가 7개월간 7000해리(1만2964km)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대서양을 건넜다.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동력 엔진 보트로는 처음으로 대서양 횡단에 성공했다.
 
'선21'이 지난해 10월 16일 스위스 바젤을 출발할 때만 해도 성공 여부는 불확실했다. 디젤유를 사용하지 않고 전적으로 태양 에너지로 운항하는 보트여서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선21'은 보트 천장에 48개의 태양광 수집판을 설치해 에너지를 배터리에 저장한 다음 이를 동력으로 이용했다. 스위스에서 제작한 이 보트의 길이는 14m. 평균 시속 10㎞로 항해할 수 있다. 두 척의 작은 배를 널빤지 등으로 연결해 돛을 단 '캐터머랜' 형태다.
 

▲ 태양에너지를 이용해 대서양을 건넌 '선21'.사진=트랜스어틀랜트21(홈페이지= http://www.transatlantic21.org)

환경보호 운동가인 물리학자 마틴 보셀러 등 학자 3명과 전문 항해사, 보트 제작자 등 5명을 태운 이 보트는 스위스 바젤에서 출발했다. 라인강을 따라 쾰른, 로테르담을 거쳐 대서양으로 나온 다음 스페인 세비야에서부터는 500여 년 전 크리스토프 콜럼버스가 신세계를 찾아간 역사적 항로를 따랐다.
 
'선21'이 대서양 횡단에 성공해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 것은 3월 29일. '선 21'은 항해를 계속해 8일 미국의 심장부 뉴욕 맨해튼의 요트 선착장인 '노스 코브 마리나(North Cove Marina)'에 뉴요커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으며 무사히 도착했다.
 
이들이 태양에너지 보트로 대서양 횡단에 나선 것은 "지구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에너지의 '거대한 잠재력'을 알리기 위해서" 였다. 또한 태양 에너지만 이용해도 항해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이들은 7개월 동안 거센 파도와 강풍과 싸우며 천신만고 끝에 콜럼버스의 길을 따라 대서양 횡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
 
항해팀 대변인 다니엘 바이너는 "우리는 에너지의 미래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항해를 후원한 스위스의 '트랜스어틀랜틱 21(Transatlantic 21)'은 이들의 역사적 항해 기록을 기네스 북에 등재시킬 예정이다. 사진은 '선21'이 뉴욕 맨해튼으로 들어서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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