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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캠페인 전기료 100억 절약

SOLAR TRADE 2009. 11. 12.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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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관리공단, 에너지캠페인 전기료 100억 절약
◆ 다시 뛰는 공기업 ◆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이 지난 7월 과천 국립과학관 안에 개관한 그린홈 제로 하우스. 태양열 온수기와 태양광발전기 등을 갖춘 미래형 저탄소 주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에너지 나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7~8월 범국민 녹색생활 실천운동인 `그린에너지패밀리` 캠페인을 벌인 공단은 지자체와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을 중심으로 8713개 건물의 참여를 이끌어내 전기 9만㎿h를 절약했다.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약 100억원, 탄소저감 효과로 계산하면 2년생 소나무 묘목 36만그루를 심은 것과 마찬가지다.

캠페인에 참여해 절감 목표를 달성한 5265개 건물에서 절약한 전기요금을 모아 11월 한 달간 어려운 이웃에게 연탄 100만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7일에는 이태용 이사장이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함께 직접 리어카를 몰며 연탄을 배달하기도 했다. 연탄 100만장은 겨울철 1만가구의 가정에서 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양이다.

이와 함께 공단은 저소득층 고효율 보일러 교체사업을 올해부터 새로 시작했다. 공공임대주택에 설치된 노후 개별 보일러를 고효율 보일러로 무상 교체해 에너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취지다. 이 사업으로 약 6000가구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다.

사회복지시설에 대해서는 고효율 가전기기와 조명기기를 교체해 주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사회복지시설 2개를 대상으로 구형 김치냉장고를 고효율 김치냉장고로 교체해 전기에너지 절약과 사회복지시설 복지 향상에 기여하며 일거양득 효과를 거뒀다.

노후 조명기기 교체사업은 1100여 군데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형광등 안정기와 램프, 소켓, 콘센트 등을 고효율 제품으로 바꿔 에너지 효율과 생활환경을 개선해 주는 것이다.

공단은 에너지사업 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이웃의 빛이 되고 있다. 불우청소년 대상 야학과 환경개선활동을 통해 청소년 쉼터에 거주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준비를 지원했고, 컴퓨터를 무상 지원해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온라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줬다.

`1사 1고` 지원 대상인 양평실업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에너지 사랑봉사단`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구성된 에너지 사랑봉사단은 봉사활동의 날을 지정해 사회복지시설 환경 정비와 식사봉사, 텃밭 가꾸기 등을 돕고 있다.

또 `1000원 사랑기부활동`을 통해 임직원 월급 중 1000원 미만 우수리를 떼내 매월 사회복지법인 동방학교에 20만원씩을 기부하고 있다.

◆ 이태용 이사장, 화석에너지 시대와 다른 전략 필요

"취임과 동시에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등 환경변화가 닥쳤다. 이를 위기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것만이 해법이라 생각했다."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의 얘기처럼 지구온난화는 공단의 사명과 업무에 혁명적 변화를 요구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에너지 절약과 이용효율을 높이기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업무의 초점은 석유, 전기 등 전통적 에너지체계에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고유가 기조와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따라 화석에너지 시대와는 전혀 다른 전략이 요구됐다. 이 이사장이 택한 방법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공단부터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그는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에너지절약 생활화를 위해선 `총괄에너지 수요관리`가 중요하다"면서 "건물, 수송, 산업 등 전 부문의 실천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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