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업계동향

현대중공업, 태양광발전ㆍ에코 밸러스트…"우리는 환경기업"

SOLAR TRADE 2009. 9. 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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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태양광발전ㆍ에코 밸러스트…"우리는 환경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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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 드라이빙 ◆



"비조선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발굴하자."

현대중공업은 그간 성장의 주축이었던 조선업 외에도 다양한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1983년 이후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앞으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조선업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한편 조선 분야 대표적인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에코 밸러스트(ECO BALLAST)'로 강력한 마켓 드라이빙 전략을 펴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올해 투자비로 책정한 금액은 총 1조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줄어들었다. 하지만 풍력과 태양광에만 올해 2800억원을 투자하며 신사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태양광발전 부문에서 현대중공업은 한발 앞선 투자로 이 분야 대표 기업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05년 울산 선암에 20㎿급 태양광 모듈 공장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에 진출한 지 1년 만인 2006년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스페인 태양광발전 단지에 총 6000만달러 규모 태양광발전 설비를 수출하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2007년 8월에는 울산 공장을 충북 음성의 소이공업단지 안으로 이전ㆍ확장했으며 작년 5월에는 총 340억원을 투자해 소이공업단지 1만8360㎡ 용지에 태양전지 공장을 설립했다.

현재 음성 공장은 연간 60㎿ 태양전지와 80㎿ 태양광 모듈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으며 제2공장이 완공되는 오는 10월이 되면 태양전지 330㎿, 태양광 모듈 170㎿ 생산이 가능해져 국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 분야에도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3월 KCC와 합작법인인 KAM을 설립해 내년부터 연간 2500t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예정이다.

2010년까지 100㎿ 규모 잉곳과 웨이퍼도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발전시스템까지 태양광발전 사업 전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이 될 전망이다.

2017년 시장 규모가 최대 25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에코 밸러스트'도 현대중공업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 분야다.

'밸러스트 수'란 '선박평형 수'라고도 불리며 선박의 평형을 유지하고 최적의 속도와 효율을 내기 위해 밸러스트 탱크에 채워지는 해양수를 의미한다.

보통 선박에 화물이 없을 때에는 채워졌다가 화물 적재 시에는 바다로 버려지는데 30만t 유조선 기준으로 약 6만~10만t(국제규격 수영장 약 30개)의 해수가 채워진다. 선박의 밸러스트 탱크를 통해 매년 50억t가량의 해수가 각 대양을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밸러스트 수에 포함된 다양한 해양생물, 전염병 등이 다른 나라의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다. 이에 국제해사기구(IMO)는 2004년 국제협약을 통해 2012년 인도되는 배부터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 장착을 의무화했다.

2017년부터는 해상을 운항하는 모든 선박에 장착을 의무화해 시장 규모가 최대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월 자체 개발에 성공한 밸러스트 수처리 시스템 '에코 밸러스트'를 장착한 독일 슐테의 7000TEU급 컨테이너선 '아스트리드 슐테'를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박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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