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업계동향

포스코

SOLAR TRADE 2008. 12. 1. 12:03
반응형
포스코
세계일보  기사전송 2008-11-30 17:24 | 최종수정 2008-12-01 10:39 


◇포항제철소 후판공장 옥상에 설치된 1㎿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
자연과 인류가 상생하는 녹색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대세다. 포스코도 일찍부터 친환경 사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아 체계적인 조직과 시스템 구축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연료전지와 태양광발전, 친환경연료화 등 그린에너지 사업을 통해 ‘굴뚝기업’ 이미지를 탈피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성장을 주도함으로써 글로벌 환경기업으로 우뚝선다는 전략이다.


◇24시간 제철소 내 환경 관련 지표를 관리하는 포항제철소 환경센터 전경.

◆그린에너지가 미래 성장동력=포스코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그린에너지 사업에서 찾고 있다. 대표적인 분야가 연료전지 사업. 지난 9월 포항 영일만 배후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2003년부터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 등과 함께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매진해온 결과로 연간 50㎿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이는 1만7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으로, 기존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사의 2배에 달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연료전지 사업은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환경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안”이라며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해 대량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연료전지 사업을 글로벌 비즈니스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가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만들기 때문에 에너지 손실이 없을 뿐 아니라 이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 효과도 크다. 발전효율도 47% 수준으로 일반 화력발전의 35% 보다 높고, 수백㎾부터 수백㎿까지 용량 조정도 자유로워 야외는 물론이고 지하와 건물 옥상 등 다양한 장소에 설치할 수 있어 활용범위가 매우 넓다는 장점도 있다. 이 때문에 세계 연료전지 시장은 연평균 8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800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스코는 특히 이 분야가 전 세계적으로 개발 초기단계여서 선진국과 후발주자들 간 기술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 주목하고, 적극적 투자와 기술 개발을 통해 미래 국가 수출산업이자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2년까지 1700억원을 들여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지난 6월에는 포항과 광양제철소 옥상에 1㎿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고 태양광 발전사업에도 진출했다. 유휴공간인 공장 옥상을 이용해 부지 활용도를 높이고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한 첫 사례로, 태양광 에너지 이용 및 보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를 통해 연간 2500MWh의 전력 생산과 1600t의 이산화탄소(CO₂) 감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수 찌꺼기(슬러지)나 생활폐기물을 건조, 성형해 발전소용 연료로 재활용하는 ‘친환경 연료화’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2013년까지 국내에서 발생되는 슬러지의 40%인 150만t을 연료화해 해마다 30만t씩 발전용 연료로 공급하는 동시에 생활폐기물 연료화를 통한 전용발전소(80MW)도 운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밖에도 광양제철소에 공장 용수를 활용한 300㎾급 소수력 발전 설비를 가동하는 한편 무인궤도택시로 불리는 소형 무인자동운전차량(PRT) 사업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는 포스코건설을 통해 강원 횡성군과 평창군에 걸쳐 있는 태기산 일대에 40MW/h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준공, 가동에 들어가는 등 다양한 그린에너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저탄소 녹색경영에도 앞장=포스코는 CO₂ 저감과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녹색경영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3년 전부터 추진해온 해외 조림지 사업은 정부와 업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 이후 한국이 온실가스 감축 대상국가로 지정될 것에 대비해 우르과이 등에서 조림지를 물색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탄소배출권 확보 방안으로 ACE(Asia Clean Energy) 펀드에 20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내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투자하고, 투자 회수는 탄소배출권이나 현금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2003년부터는 세계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한 CDP(탄소 공개 프로젝트)에 꾸준히 참석해 철강생산 공정에 발생하는 CO₂를 대내외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CDP의 기후변화 대응평가에서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가 선정한 ‘아시아 기후변화 대응기업 베스트 4’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 국제철강협회(IISI)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CO₂ 저감을 위한 국제 공동 기술개발에 세계 5개 철강사와 함께 참여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인 지구환경 보전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철강산업의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 및 청정 개발을 위해 철강부문 태스크 활동에도 참여해 현재 기술 이전 및 협력에 관한 논의를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열린 ‘제5차 아태 파트너십 철강회의’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7개국 정부 및 철강업계의 기후변화 전문가 80여명과 함께 철강산업의 온실가스 감축 및 청정기술 확산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