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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協, 회원사 불만 고조로 '휘청'

SOLAR TRADE 2008. 10. 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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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協, 회원사 불만 고조로 '휘청'
태양광ㆍ풍력업계 별도 독립협회 설립 논의 / "업계 대변 단체로 거듭나야" 지적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2008-10-27 09:30]

태양광과 풍력업계가 별도의 협회 설립을 추진함에 따라 그간 신재생에너지 업계를 대표해 온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특히 이들 업계는 별도의 조직 설립을 위해 지속적인 물밑 작업을 벌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생에너지협회 산하 협의회 소속인 이들 태양광ㆍ풍력 회원사가 대거 협회를 이탈하면 협회는 주력 에너지원인 태양광과 풍력 부문의 대표성을 잃는 동시에 설립 8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

 

26일 신재생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태양광업체는 G사의 M대표를 주축으로 동종 업계 130여개 회원사로부터 가칭 태양광협회 설립을 위한 연판장을 받았다. M대표는 협회가 태양광발전차액 재조정시 정부논리에 적극 대처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회원사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 풍력발전협의회는 풍력산업 부문의 급속한 성장을 뒷받침할 별도의 독립 협회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지식경제부에 설립 승인을 요청했으나, 사실상 지경부가 신재생에너지협회 측의 반대 의견을 수용함에 따라 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신재생에너지협회는 풍력부문에서 심상치 않은 기류를 감지한 지난 7월 이사회를 열어 기존 분과위원회를 협의회로 격상시키고 별도의 협의회장을 임명해 원별 독립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어전을 벌였다.

 

이어 협회는 태양광 업계가 별도의 협회설립을 추진한 이달 초 이사회를 갖고 각 원별로 전문협회가 필요한 것은 인정하지만 업계의 힘이 분산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논지로 반감을 품은 회원사를 개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회 한 관계자는 "협회가 언제까지 모든 영역을 다 아우를 수 없다는 것은 알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라는게 우리 측 의견"이라면서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 회장 선임도 태양광 쪽에서 추대하자는 얘기가 있었지만 후보군의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이같은 '회원사 달래기'를 통해 협회 이탈 움직임이 진정국면을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는 협회운영에 대한 회원사의 불만이 고조될 때마다 언제든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001년 한국대체에너지협회로 출발한 협회는 2005년 현재의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로 명칭을 바꾸고 태양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석탄가스와, 소수력, 지열 등 전 부문을 대표하는 민간단체로서 정부와 채널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정부기관 퇴직 관료가 잇따라 사무국에 배치됨에 따라 민간단체가 아닌 관변단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특히 최근 태양광 발전차액 인하 조정시 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풍력업체 한 관계자는 "업계를 대변해 정부에 제 목소리를 내고 회원사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어 정책에 반영시켜는 일이 협회의 당연한 소임"이라면서 "기본적인 자세의 변화가 없다면 회원사의 분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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