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투데이(에관공)

국내 박막태양전지 걸음마 단계

SOLAR TRADE 2008. 5. 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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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박막태양전지 걸음마 단계
시나리오식 전략 필요
2010년 전세계 박막 태양전지 생산능력 9400MW 증가,
시장 확대하려면 전환효율·수명·신뢰성 삼박자 갖춰야


  
국내 박막 태양전지 산업화 및 R&D를 위해서는 장기적 관점의 시나리오 형태의 사업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원 조영권 수석연구원은 지난 6일 ‘박막 태양전지의 부상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박막 태양전지 분야는 기술변화추이, 선도기업 동향 등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나리오식의 사업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기술성숙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마련해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보고서는 현재 기술뿐만 아니라 미래 기술 대응을 위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R&D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박막 태양전지 사업기반은 미미한 수준이며 한국철강이 유일하게 턴키방식으로 20MW의 a-Si 타입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사업진출을 준비 중이다.
오는 2010년 전세계 박막 태양전지 생산능력은 약 9406M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887MW에 비해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연평균 120%의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중 아몰포스 실리콘(a-Si)이 60% 정도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영권 수석연구원은  “실리콘 공급 부족으로 실리콘을 사용하지 않거나 비교적 적게 사용하는 박막 태양전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차세대 기술인 박막 태양전지에 대한 투자와 참여기업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또한 ‘태양전지의 경우 장비업체가 턴키방식으로 제조설비를 제공하면서 기술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기술력이 없어도 자본을 확보한 기업들이 태양전지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박막 태양전지의 제조비용은 와트당 2달러 정도로 결정질 태양전지(3달러)에 비해 제조비용이 낮다. 실리콘 수급에 영향을 받지 않고, 화합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재료비 부담도 적다. 특히 기판의 대형화로 공정효율을 높여 제조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또한 건물이나 가전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조영권 수석연구원은 “다만 박막 태양전지의 경우 구현가능 전환효율(13~19%)이 최근에야 실리콘웨이퍼 태양전지 초기 개발 수준(15~17%)에 도달했다”며 “연구기간이 오래됐지만 상업화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아 수명과 신뢰성에 대한 검증이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박막기술이 기존 결정질 태양전지를 단기간에 대체하기엔 어렵고, 박막 태양전지 전문업체와 기존 태양전지 업체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박막 전문업체 중 양산화에 성공한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 퍼스트솔라는 1000MW이상의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며, 슈이텐, 나노솔라 등도 400MW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큐셀과 샤프도 박막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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