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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낙영 칼럼] 태양광산업에 대한 몇가지 단상

SOLAR TRADE 2007. 11. 20.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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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낙영 칼럼] 태양광산업에 대한 몇가지 단상
[디지털타임스   2007-11-19 08:05:20] 
서낙영 디지털산업부장

태양전지, 태양광발전소 등 태양광 산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특히 올해 들어 태양광 산업은 `제2의 반도체'로 비유되며 무한한 잠재가치를 지닌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당연히 투자의 쏠림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가열되기 시작한 태양광 산업에 대한 도를 넘는 관심은 일부지만 투기판 양상마저 낳고 있다.

증시는 이러한 모습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신규 사업으로 태양광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즉시 해당 업체의 주가는 수직 상승세를 보였고, 이는 작전세력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심지어는 주가가 수 십배 폭등한 사례마저 나왔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겠다며 투자자를 끌어 모으는 컨설팅 업체나 기획부동산 업체까지 활개를 치고 있다. 가히 광(狂)풍이라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혹자는 태양광 산업이 21세기 초 열풍처럼 몰아쳤던 닷컴 이후 벤처들의 마지막 비상구가 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벤처들의 진입이 투자의 쏠림만큼이나 급속히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계의 의미일 것이다. 실제로 수많은 벤처들이 태양광 관련, 소재에서부터 장비, 핵심 부품인 태양전지, 모듈, 시스템 구축 등의 일련의 사업군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이니 이제는 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서서히 줄이거나 접어야 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은 현상이 아닌 본질에 대한 접근에서 찾아야 한다. 태양광 산업이 앞으로 우리를 먹여 살릴 미래 먹거리 산업인가에 대해 물어야 하고, 맞다면 우리 기업들이 이미 이 시장에 진입해 있는 독일과 미국, 일본 등의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있는가를 또 물어야 한다. 이와 함께 설령 승산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도전을 통해 꼭 우리의 차세대 먹거리로 삼아야 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일련의 물음은 앞서 언급한 태양광 산업의 비정상적인 현상들에 대한 대처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와 LCD 산업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과 이와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로 이어지는 적지 않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태양전지나 태양전지의 소재는 반도체ㆍLCD 산업과 기술 및 생산공정 측면에서 이웃해 있다. 반도체와 LCD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나, 장비업체, 부품업체들에게서 태양광 사업 진출이 많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후발 주자지만 경쟁우위 확보에 대한 성공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볼 수 있다.

태양광 산업에 대한 본질가치 역시 다른 에너지원인 원자력이나, 화력, 수력, 풍력 등에 비해 현재는 10배 이상 비싸 경쟁력이 없지만, 기술과 규모의 확대를 통해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점, 친환경적이며 자원이 무한하다는 점에서 신재생 에너지원으로서 손색이 없다.

최근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들이 태양광 산업에 진입하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태양광 산업은 마치 초기 닷컴 열풍 속에서 다른 부분들은 거품이 꺼지면서 사라졌지만, 본질적인 부분인 검색 비즈니스의 경우 커다란 성장 기회를 가진 것에 비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와 관심은 오히려 더욱 확대돼야 한다. 무늬만 기술벤처이거나 이참에 이를 기회로 큰돈을 벌어보겠다는 한탕주의를 골라내는 옥석가리기를 위해서라도 더욱 큰 관심이 필요하고, 적지 않은 기술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개발(R&D) 투자가 필요하다.

태양광은 이제 시작인 산업이다. 어떤 산업이든 초기 성장통은 있어 왔다. 태양광 산업이 지금은 정부가 발전된 전력을 전량 사주는 보조금 시스템에 상당부분 의존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민간 자본에 의해 석유를 대체하는 에너지원의 하나로 우뚝 설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투자는 결코 무의미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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