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사
`태양광 인프라` 착실히 다져야
SOLAR TRADE
2010. 2. 17. 16:35
반응형
`태양광 인프라` 착실히 다져야
김균섭 신성홀딩스 대표
![]() |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지난 2009년 태양광발전 설비 신규 설치규모는 2008년보다 20% 축소한 4.5기가와트(GW)가 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오히려 9.1% 성장한 6.0GW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시장이 3.3GW로 전세계 태양광발전 설비 수요의 50%를 차지했고, 중국ㆍ일본ㆍ이탈리아ㆍ미국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09년 1분기 39.8%까지 떨어졌던 국내 태양전지 제조사들의 공장가동률은 작년 4분기에 들어 67.2%로 회복했다. 올해 2010년 1분기에는 70%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 위기에도 신재생에너지 시대로 가는 큰 물줄기를 틀어막을 수는 없었던 모양이다.
비록 지난해 12월 `코펜하겐 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에서 강제성 있는 합의는 이끌어내지는 못하였으나, 중국과 인도와 같은 온실가스 다배출국인 신흥개도국들과 교토의정서 비준을 하지 않고 있던 미국 등은 자발적인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고,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에 나설 태세다.
또 지난 4분기에 일본은 다시 태양광발전설비에서 나온 전기를 일정 가격에 정부가 사주는 일종의 태양광 발전차액 지원제도를 부활시켰다. 올해 들어서는 인도가 현재 6메가와트(MW) 규모인 태양광발전 규모를 2020년까지 20GW로 늘릴 것이라는 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영국도 오는 4월부터 태양광발전 차액지원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글로벌 태양광시장 확대에 따른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오는 2012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태양광산업은 반도체 산업규모를 뛰어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반도체 산업 규모는 연간 2600억달러 규모 가량인데, 태양광시장이 이와 견줄만한 규모의 경제를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태양광산업협회와 민간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반기내로 `태양광산업 육성 대책'을 마련키로 하고, 올해 4400억원 규모의 `태양광산업 육성 예산' 편성과 `조기 수출산업화 대상'으로 선정, 지원키로 하는 등 국내 태양광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의 주목 속에 급성장하고 있는 태양광산업에 합류하려면 우리나라 태양광 관련 기업들도 보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연관산업인 반도체산업 인프라가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잘 구축되어 있어 짧은 기간 내 잠재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이러한 기반 위에서 태양광산업 가치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폴리실리콘부터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 시스템 설계부문까지 우수한 인재 육성과 장비 국산화, 적극적 설비투자 등을 추진한다면 세계 최고의 태양광산업 국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기술개발에서도 결정질 태양전지 외에도 화합물(CIGS), 카드뮴(CdTe) 등의 박막 태양전지, 염료감응 태양전지 등 고효율 저원가 태양전지 생산기술 개발에 더욱 매진한다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 청정산업이라 불리우는 태양광산업. 여기서 다시 한번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의 신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지 기대해 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