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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태양광기업 수명보증 문제될 수도"

SOLAR TRADE 2010. 1. 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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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태양광기업 수명보증 문제될 수도"
<인터뷰> 패트릭 마크슈레거 쇼트솔라웨이퍼 대표
[134호] 2010년 01월 25일 (월) 10:31:28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패트릭 마크슈레거 쇼트솔라웨이퍼 대표. <사진=이준형 기자>

[이투뉴스 이상복 기자] "신생 태양광 메이커들이 앞다퉈 22~30년 수명보증을 해주는 추세인데, 수십년 역사와 신뢰가 있는 기업이 아니라면 훗날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패트릭 마크슈레거 쇼트솔라웨이퍼 대표는 지난 18일 <이투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태양에너지 분야에사만 52년의 역사를 보유한 쇼트사와 신생기업을 비교할 순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120년 전통의 세계적 글라스 기업인 쇼트사의 태양광 계열사이자 글로벌 웨이퍼 생산업체인 쇼트솔라웨이퍼의 CEO가 국내 납품기업과의 기술지원 업무차 방한했다.

2007년 폴리실리콘 생산업체인 바커(Wacker)와의 조인트 벤처(바커쇼트솔라웨이퍼)로 태동한 이 회사는 최근 합작관계를 청산하고 내실 다지기에 나선 상태다.

월 600만~700만장씩, 연간 300MW의 웨이퍼를 전 세계 태양전지(Cell) 제조사에 공급 중이다.

이날 마크슈레거 대표는 시종일관 침착한 어조로 인터뷰에 응했다.

독일기업 특유의 문화 때문이기도 했겠지만, 이미 반환점을 돌아선 마라토너가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후발주자를 지켜보듯 여유를 풍겼다.

우선 그는 모기업 쇼트사로부터 기원한 역사와 경험, 최적화된 양산체제 등을 자사의 저력으로 꼽았다.

마크슈레거 대표는 "300여개 인공위성에 우리 태양광이 설치돼 있고, 30년 전 설치한 모듈이 지금도 정상 가동되고 있다"며 "양산능력 확대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타사와 달리 유관산업의 기존 라인을 이용해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것도 우리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폴리실리콘, 태양전지 등의 전방산업은 단기적으론 기성 메이커와 실리콘계 결정질 전지가 유리한 입지를 점유한 가운데 신생 메이커들과 박막전지가 고전할 것으로 점쳤다.

다만 독일 기준 최대 5년 이내에 그리드패리티가 실현되면서 시장규모 자체는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투뉴스 <사진=이준형 기자> 
그는 "2007년 폴리실리콘 수급난이 박막전지에 좋은 시장진입 기회를 부여했지만 지금은 산업 자체가 정체돼 새로운 기업들의 진입이 쉽지 않은 상태"라면서 "후발 폴리실리콘 기업 역시 기성 메이커들의 경제성을 어떻게 따라 잡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막전지의 경우 "응용성이 좋아 언젠가 시장의 30%는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각국 사정에 따라 시차가 있지만 그리드패리티는 2013년 전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수요는 2020년 연간 100GW로 정점을 찍은 뒤 기가와트(GW) 단위의 완만한 성장곡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슈레커 대표는 "하와이는 전기료가 비싸 이미 그리드패리티가 달성했고, 한낮 요금이 높은 미국 캘리포니아가 다음 대상이 될 것"이라며 "독일의 경우 2013~2015년쯤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이 일조량이 더 좋으니 좀 더 빠르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쇼트솔라웨이퍼에게 한국시장의 비중은 어느 정도냐, 한국에 직접 투자할 의향도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하면서도 우회적으로 부인할 수 없는 공략 거점임을 시사했다.

마크슈레거 대표는"시장 규모로는 여전히 유럽이 가장 크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는 가장 폭발적 시장이다. 당장 현지 장벽들로 인해 세일즈가 힘든 상황일 뿐 어차피 시장의 5분의 1은 아시아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투자 등)미래의 일을 누가 알겠냐, 이번 방한은 아시아 고객들의 생산단가 절감을 돕기 위한 협의차원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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