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관련 업계동향

남동발전, 2020년까지 발전량 12%를 그린에너지로

SOLAR TRADE 2009. 11. 1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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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발전, 2020년까지 발전량 12%를 그린에너지로
◆ 다시 뛰는 공기업 ◆

남동발전 영흥화력발전소
유연탄을 때는 화력발전소가 주축인 남동발전은 그동안 `가장 낮은 발전원가`를 자부해 왔다. 고유가 시대에 기름값에 상관없는 값싼 전기를 생산해 국민 경제의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정책에 따라 남동발전도 `거대한 도전`에 나섰다. `신재생에너지 비전 2020`을 통해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 중 12%를 조류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기로 한 것.

우선 2012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해 470㎿의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개발하고, 2020년까지는 6조2000억원을 투자해 총 2300㎿ 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육ㆍ해상 풍력 및 조류 발전 유망 후보지역 19곳에 대해 자원조사 및 기본설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을 완료했거나 검토 중인 사업은 약 1500㎿에 달한다. 여기에는 인천 무의도 100㎿ 해상풍력 발전단지 공동개발(인천시, 한화건설), 인천 덕적도 200㎿ 해상조류발전 공동개발(인천시, 인하대, 포스코), 국내외 323㎿ 풍력발전사업 공동개발(유니슨), 전남, 강원, 인천 960㎿ 조류 및 해상풍력발전(포스코) 등이 포함된다.

지난 6월에는 `신재생에너지 월드 베스트 추진전략`을 세워 세계 일류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비즈니스모델 개발에 나섰다. 태양광 분야에선 독일 CX-Solar, 풍력발전은 덴마크 베스타스ㆍ미국 GE, 연료전지와 조류발전은 영국 롤스로이스와 기술제휴를 협의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함께 탄소배출 저감과 탄소저장기술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발전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정평이 난 고효율 화력발전시설 운영과 노후설비 교체 등을 통해 에너지 절감과 탄소배출 저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탄소포집저장기술(CCS)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순산소연소를 통한 CO₂ 회수기술, 미세조류를 이용한 탄소고정화기술, 건식흡수제를 이용한 CO₂ 포집공정 등이 주요 연구개발 과제다.

화력발전 분야의 세계적 경쟁력을 국외사업에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 단일호기인 870㎿급 영흥화력 건설 경험을 기반으로 국외 발전사업과 석탄자원 개발사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외에서 8건의 발전소 건설사업과 6건의 용역사업, 3건의 석탄자원 개발사업, 2건의 에너지 수익사업 등 약 20건을 추진 중이다. 석탄자원 개발사업으로 인도네시아 아다로에너지의 지분을 일부 매입해 300만t 규모 유연탄 우선 구매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고, 기술용역 분야에선 인도 최대 발전단지 가운데 하나인 문드라 발전소 시운전사업을 수주해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또 대규모 발전사업으로는 한전과 함께 카자흐스탄에 석탄화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발하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 장도수 사장 "印尼등 해외광산 개발, 장기연료 확보 나선다"

장도수 한국남동발전 사장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1년 만에 적자기업을 흑자로 반전시켰다. 지난해 남동발전은 글로벌 경제위기, 국내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13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

장 사장은 이런 상황에서 과감한 경영혁신과 원가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추진한 결과, 1년 만에 회사를 정상궤도로 돌려놨다.

이런 속도라면 남동발전은 올 연말까지 매출액 3조8000억원, 당기순이익 1700억원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남동발전이 경영혁신을 위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연료 구매와 발전운영 부문이다.

특히 연료구매쪽에서 국제유연탄 가격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 발전원가 중 약 70%를 차지하는 연료비를 2000억원 절감했다.

하지만 최근 석탄 국제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향후 수급 불안 상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석탄 가격이 오르면 국내 전력생산량의 약 40%를 담당하고 있는 유연탄발전소의 생산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에서는 장기적인 대안으로 해외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작년 호주 물라벤 유연탄 광산에 지분투자했고 올해는 인도네시아 아다로사 지분투자를 완료해 연간 400만t의 석탄을 확보했다"며 "석탄시장 분석을 통해 가격이 낮은 시점에 적기 구매함으로써 연비 절감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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