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지원정책
경기북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발
SOLAR TRADE
2009. 9. 23. 16:21
경기북부 신·재생에너지 사업 활발
조선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09-22 11:27 최종수정 2009-09-2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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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들 '녹색성장' 화두… 태양광 발전시설 확대 분주원예농가에는 지열 냉·난방… 축산분뇨 연료화도 선보여
포천시 소흘읍 이가팔리에 있는 소흘하수처리장에는 최근 태양광 발전시설이 들어섰다. 200W 용량의 태양전지 모듈 378개가 설치돼, 연간 94만㎾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포천시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시설에서 생산하는 전력은 모두 하수처리장에서 소비된다"며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포천시 공공시설에서 신·재생에너지를 개발·보급하는 첫 사업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천시는 작년 10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지방보급사업에서 최종 선정돼 올해 국비 3억9000만원 등 예산을 지원받았다.
경기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의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이용 사업이 활발하다. 특히 정부가 녹색성장을 국가적인 과제로 천명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이 펼쳐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석유, 석탄 등 기존의 화석연료를 변환시켜 이용하거나, 햇빛·물·지열·강수·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변환시켜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태양열, 바이오, 풍력, 수력, 해양, 폐기물, 지열 등을 말한다. 또 신에너지에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특히 포천시의 경우처럼 공공시설에서 신·재생에너지 생산이 두루 진행된다. 파주시는 환경관리공단·환경시설관리공사와 손잡고 '녹색ⓔ드림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CD 산업단지의 폐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설비, 방류수의 낙차를 활용하는 소수력 발전시설도 설치키로 했다. 또 방류수의 폐열을 회수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재활용 에너지 사업도 벌일 계획이다. 폐열회수시스템은 올 연말에 준공되며, 태양광·소수력 발전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시도 2011년까지 건설하는 통진·고촌하수처리장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포천시는 바이오 가스 플랜트도 추진하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배출하는 가축분뇨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으로 전력과 열을 생산하게 된다. 지난 3월 태영건설과 실시협약을 맺고 현재 행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포천시가 영중면 영송리의 부지 1만4279㎡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태영건설이 2011년까지 245억원을 들여 하루 300t을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해 23년 동안 운영한 뒤 시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다. 포천시는 플랜트 시설이 가동되면 축산분뇨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전력과 난방열도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가평군은 자연환경을 경제적 가치로 창출하겠다는 '에코피아'를 슬로건으로 태양광 발전, 지열 냉·난방, 축산분뇨 연료화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활용과 보급을 전략사업으로 추진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가평읍 하색리 칠악골 마을에서 가축분뇨 연료화 시설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 시설은 축산농가에서 나오는 분뇨를 압축·건조해 하루 2t의 연료를 생산해낸다. 이 마을 주민들은 이 연료를 마을 쉼터와 양계농가 난방에 사용하게 된다.
또 상면 율길리의 원예하우스 3곳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설치하는 공사를 다음 달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지열을 흡수하는 밀폐형 열교환기를 지하 수백m에 매설한 뒤 배관을 통해 하우스에 열을 공급하게 된다. 겨울에는 외부 온도보다 높은 지열을 이용해 온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난방을 하게 되며, 여름에는 지열수를 기화시켜 냉방을 공급한다. 가평군은 시설이 가동되면 에너지 비용을 연간 78%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평군은 올 들어 설악면 위곡1리 도곡마을을 '그린 빌리지'로 만들기도 했다. 이 마을 22가구는 태양광 발전을 통해 전기와 난방을 해결하고 있다. 또 가평읍·하면사무소와 현리 공중화장실에도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했다. 이진용 가평군수는 "10월이면 하루 3884.5㎾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수도권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2011년 세계 유기농대회를 앞두고 대회 개최지역인 조안면 능내리와 삼봉리 지역 22가구에 태양광 발전을 보급하는 '그린 빌리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능내리 13가구는 최근 완료됐으며, 삼봉리도 연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진건읍 배양리의 베고니아 재배 농가에 지열 냉·난방 시스템을 시범 설치하는 사업에도 들어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