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모듈 선택, 효율 보다 가격이 결정
태양광 모듈 선택, 효율 보다 가격이 결정 | ||||
중소발전사업자, “집광형‧추적식‧UMG모듈 뭘 고를까?” 고민 일단 싼 제품 고르고 그 다음 효율 따져, ‘시공비(↓) 수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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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500kW급 태양광발전소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 김 모씨는 모듈과 시스템을 선뜻 결정하지 못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 정부의 발전차액 인하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타산이 도저히 안 맞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시공업체나 영업맨들의 얘기를 듣기 보다는 직접 발로 뛰며 입맛에 맞는 시스템을 찾아다니기로 했다. 최근 중소형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추진하려는 예비사업자들이 침체일로를 극복하고자 우선 낮은 가격순으로, 효율이 괜찮은 제품을 고르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하고는 있지만 원화 약세의 파급으로 원자재 가격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에 태양광발전소 부지를 마련해 놓았다는 또 다른 김 모씨는 “경기 악화로 금융권의 대출은 꿈도 못꾸고 있다”면서 “정부의 융자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추적식이나 집광형, 모듈 구매처 등) 시스템을 결정해 공사를 시작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현재 집광형과 UMG실리콘 모듈을 놓고 어느쪽이 나을지 고심하고 있다”면서 “모듈가격이 치솟을 때는 효율은 낮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박막형을 설치할까도 했지만 결정질 모듈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아져 포기했다”고 전했다. 발전사업자에게 태양광모듈의 에너지변환효율은 곧 수익으로 연결된다. 얼마나 많은 전기를 생산하느냐에 따라 통장에 찍히는 발전차액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중소사업자는 태양광모듈의 전기생산량에 더욱 민감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선택하고 있는 것이 바로 고효율 모듈. 하지만 가격적인측면은 항상 고려대상 1위이기 때문에 제품 성능이 뛰어나도 비싸면 이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있다. 모듈 판매 업체들도 이러한 틈새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는 눈치다. UMG실리콘을 이용한 태양광 모듈 상용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한 캐나디안솔라는 지난해 말 한국지사를 개소하고 내수 잡기에 나섰다. 이 회사가 판매할 ‘e-모듈’은 UMG실리콘으로 생산된 제품으로 가격은 박막형 수준으로 저렴하고, 효율도 12%로 일반 결정질 14%에 비해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