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 "태양전지 장비로 정면승부"
매출비중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 창사 최대실적 목표
매출비중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 창사 최대실적 목표
"외국 경쟁사와 최소 30% 이상 차별성을 갖고 시장에서 정면 승부하겠다"
올해 국내 반도체 및 LCD 업계의 설비투자가 유지보수 수준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반도체 및 LCD 제조장비 전문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난해 매출의 약 3분의 1 가량을 차지했던 태양전지 장비 분야의 매출 비중을 올해는 3분의 2 수준까지 늘리며 주력 사업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최근 들어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본사에 매주 한 팀 이상의 외국바이어가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태양전지 장비 시장이 올해 급격히 개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성이 주력분야로 꼽는 분야는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 장비분야로 이미 생산 전라인을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라인의 경우 턴키로 수주할 경우 500억원(5세대)부터 1500억원(8세대)대까지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라 회사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주성엔지니어링 이영곤 부사장은 "제품 품질에 큰 차이가 없으면 외국의 대형경쟁사에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30%이상 차별성을 갖는 제품을 만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본사에 설치한 박막형 태양전지 파일롯라인(시제품 생산)을 통해 2∼3시간이면 세계 최고수준의 양산 효율을 직접 증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태양광 장비 선택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인 태양전지 발전 효율은 제조 공정 시간을 오래 투자할 수록 높아지지만, 동시에 생산성은 떨어지기 때문에 업계는 두 요소의 절충선으로 1시간당 유리기판 44매 생산을 기준으로 꼽고 있다. 이 경우 주성은 박막형 태양전지 효율이 7.5% 수준으로 세계 최고의 효율을 보이지만, 경쟁사인 미국 A사의 경우 6.25% 수준을 내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실제 A사가 인도, 대만 등지 고객에 납품한 장비는 효율이 5%대에 머물고 있어 이 고객들 마저 주성엔지니어링을 찾고 있다는 게 회사측 관계자의 전언이다.
또 지난해부터 회사가 고객사와 함께 추진해 온 합작법인(JV)전략도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고객사의 태양전지 생산라인에 주성이 일정지분을 투자하는 것으로, 자사 장비에 대한 성능을 보장하는 한편, 고객사와 파트너십도 공고히 한다는 것이다.
이영곤 부사장은 "지난해 발생한 경제 불황으로 고객사의 투자가 올해로 이월된 점과 전세계 그린에너지 열풍이 가속화 되는 점으로 미뤄볼 때 올해 매출 3분의 2 가량을 태양전지 분야에서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주성은 결정질 태양전지 장비도 이미 제품개발을 마치고 외국 고객사를 통해 실제 검증 또한 마무리짓는 단계로, 1분기 내 의미 있는 성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은기자 link@